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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차기 A-클래스는 바로 이렇게 생겼다.
독일 고급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 충돌 테스트를 실시할 때 실험 차량의 차체를 완전히 주황색으로 칠한다. 이번에 아무런 가림막이 없는 상태로 카메라에 찍힌 A-클래스가 바로 그런 상태였다.
이번 스파이샷에서 차기 A-클래스의 이목구비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프론트 그릴이 현재 A-클래스가 쓰고 있는 것과 거의 똑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뒤집힌 모양이 됐다. 프론트 그릴의 모양이 바뀌면서 헤드라이트의 안쪽 꺾이는 방향도 위아래가 전환됐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컨셉트 A 세단(Concept A Sedan)’이 가진 특징과 일치한다. 두 차 모두 헤드라이트가 거의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옆모습을 보면 차체가 조금 길어진 듯 보인다. 특히 C필러가 무척 굵은 느낌이다. 그리고 차체 측면에 흐르는 캐릭터 라인이 현행 A-클래스의 것보다 차분하게 바뀌었는데, 이 부분도 컨셉트 A 세단과 닮았다. 지금 거의 네모난 모양인 테일라이트는 안쪽으로 길게 늘어뜨려졌다.
이번 풀 체인지로 A-클래스는 4세대로 넘어가며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 데뷔가 예상된다. 이때는 해치백으로 공개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AMG 모델을 포함해 A-클래스 라인업을 총 8종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하나에 속하는 세단이 아무래도 이번 스파이샷에 함께 찍힌 것 같다. 현재 A-클래스 라인업에는 세단 모델이 없다. CLA가 그 역할을 겸하고 있으나, 4세대 신형 A-클래스는 CLA와 별개로 세단 바디도 가지며 아우디 A3 세단 등과 경쟁한다.
사진=Autoevolution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