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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 2017 시즌 18차전 경기 멕시코 GP에서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싱가포르 GP 이후 네 경기 만에 폴 포지션 획득에 성공했다.
베텔은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보다 불과 0.086초 좋은 기록을 내고 개인 통산 50번째 폴 포지션을 달성했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이번 예선에서 3위를 했다. 챔피언십 경쟁자인 베텔과 해밀턴의 기록 차는 0.45초다.
예선 Q2에서 해밀턴과 베텔이 0.023초 차 박빙의 속도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순간 맥스 페르스타펜이 그들보다 무려 0.5 초 빠른 기록으로 쏜살같이 피니시 라인에 들어왔다. 중계진의 말을 잊게 만든 그 주행으로 그는 이번 예선에서 폴 포지션 획득이 가장 유력한 드라이버로 부상했다.
예선 3시간 전에 진행됐던 3차 프리 프랙티스에서도 20세 네덜란드인 레드불 드라이버는 메르세데스의 3회 챔피언과 페라리의 4회 챔피언보다 좋은 랩 타임을 기록했었다.
예선 마지막 세션 Q3에서도 그 기세는 이어졌다. 해밀턴, 베텔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웜-업 랩을 가진 뒤, 해밀턴보다 0.1초 좋은 기록을 내고 초반 1위에 올라있던 베텔을 나중에 맥스가 0.23초 차로 제치고 잠정 폴 포지션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후 셋 중 유일하게 베텔만 추가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거기서 그는 자신의 Q3 첫 랩 타임을 0.345초 대폭 단축하고 1분 16초 488 기록으로 최종 포지션을 입수했다. 맥스의 예선 2위 기록과 고작 0.086초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약 이번에 맥스 페르스타펜이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면, F1에는 새로운 최연소 폴 시터가 탄생하는 것이 됐다. 그러나 현재 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베텔이 직접 그것을 저지했다.
세바스찬 베텔 폴 랩 온보드 영상
예선 3위를 한 해밀턴은 내일 메르세데스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와 함께 그리드 두 번째 열에서 레이스를 출발한다. Q3 첫 어택을 맥스 페르스타펜에게 방해 받았던 보타스는 이번에 해밀턴과 0.024초 밖에 기록 차가 나지 않았다.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1분 17초대 랩 타임으로 예선 5위,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에스테반 오콘(포스인디아) 뒤 7위 성적으로 시즌 18차전 예선 경기를 마쳤다. 이번에 폴을 경쟁한 맥스와 리카르도의 기록 차는 0.873초나 된다.
그리고 르노에서 니코 훌켄버그와 카를로스 사인스가 각각 8위와 9위, 그리고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10위를 했다.
이번 예선 Q3에는 메르세데스, 페라리, 레드불 듀오를 포함해, 르노와 포스인디아 듀오 총 10명이 진출했다. 윌리암스 듀오 펠리페 마사와 란스 스트롤은 11위와 12위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고, 멕라렌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스토펠 반도른은 14위와 15위를 했다. 두 멕라렌 드라이버에게는 각각 20그리드와 35그리드 강등 패널티가 있다.
예선 13위는 토로 로소 드라이버 브랜든 하틀리다. 이번 주 토로 로소는 특히 엔진 이슈로 크게 고생했다. 앞서 이미 제어 전자장치를 교체하고 5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았던 피에르 가슬리가 3차 프랙티스에서 또 다시 발생한 엔진 고장으로 인해서 아예 예선에 불참했으며, 가슬리의 팀 동료 브랜든 하틀리는 Q2 진행 도중에 발생한 엔진 이슈로 강제로 트랙에서 끌려내려왔다.
내일 결선 레이스는 가슬리가 맨 뒤에서 출발하게 된다. FP3에서 발생한 엔진 이슈로 이번에는 또 MGU-H를 교체하고 추가로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은데 따른 결과다. 하틀리도 엔진 페널티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