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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드라이버 조합을 세바스찬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으로 유지하기로 한 페라리의 결정에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의문을 나타냈다.
지난 주 US GP에서 메르세데스는 시즌 종료를 세 경기 남겨두고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4연패를 확정지었다. 페라리는 1-2위를 달성했던 5월 모나코 GP를 마지막으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베텔은 올해 지금까지 총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차례 시상대를 밟았지만, 팀 동료 키미는 5차례 밖에 오르지 못한 점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페라리는 내년에도 세바스찬 베텔, 키미 라이코넨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내년에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것을 노린다면 그들에게 그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전 르노 팀 보스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는 주장했다.
“라이코넨과는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획득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에 67세 이탈리아인은 말했다. “그를 위해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두 명의 드라이버를 확보해야합니다. 그 뒤에 누가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 사냥에 나설지를 가려야합니다.”
이번 주 멕시코 GP에서 베텔이 우승한다하더라도,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레이스 마지막에 5위로 들어오기만 하면 올해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
“레이스에서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챔피언십은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 이탈리아의 뚜르 드 프랑스)와 같습니다. 오직 가장 강한 자만 이깁니다.”
“설령 페라리가 아주 좋은 출발을 했더라도, 루이스와 메르세데스가 지금까지 쭉 가장 강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메르세데스가 개발 경쟁에서 더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리카르도 “메르세데스에서 해밀턴과 겨뤄보고 싶다.”
최근 레드불은 맥스 페르스타펜과 2020년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레드불은 맥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로 구성된 현재의 드라이버 라인업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최근 레드불 레이싱 고문 헬무트 마르코는 리카르도가 현재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말에 자진해서 드라이버 마켓에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가 다른 팀으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탈리아인 아버지를 둔 28세 호주인 드라이버에게는 오래 전부터 페라리 이적 소문이 따라 다녔었다. 그러나 그는 페라리보다 메르세데스 시트를 더 탐내는 눈치다.
“저는 항상 페라리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게 직접 관심을 나타내온 적은 없습니다. 모두 팬이나 미디어를 통해 전해져왔습니다.” ‘스피드위크(Speed week)’는 지난주 오스틴에서 나온 리카르도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아마도 사람들은 제가 페라리에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봅니다. 하지만 페라리에도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최근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는 만약 메르세데스나 페라리로 이적하게 되면 루이스 해밀턴이나 세바스찬 베텔의 챔피언십 우승을 보조하는 ‘넘버2’ 밖에는 안 된다고 리카르도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리카르도는 그러한 부분에 전혀 두려움이 없다.
“저는 항상 알론소나 해밀턴과 동등한 조건에서 싸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알론소는 멕라렌에 있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메르세데스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세브와 함께 싸워봤고 맥스와도 해봤습니다. 이제는 메르세데스에서 루이스와 겨뤄보고 싶습니다.”
사진=레드불, 페라리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