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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알론소, 싱가포르서 리타이어하고 난 뒤 벽에 구멍냈다.



 싱가포르 GP에서 턴1 사고 여파로 리타이어하고 난 뒤 프라이빗 룸에 자신이 주먹만한 크기의 구멍을 냈다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자백했다.


 알론소는 지난 경기 싱가포르 GP에 큰 기대를 걸었었다. 레이스의 시작도 무척 좋았다. 세바스찬 베텔, 키미 라이코넨, 맥스 페르스타펜 세 사람 사이에 일어난 드라마틱한 충돌 사고를 잘 피해서 그는 턴1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통제력을 잃고 턴1로 쏟아진 사고 차량들은 알론소의 차까지 집어삼켰다.


 이후 알론소는 다시 대열에 합류해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끝내는 차가 심하게 망가져 리타이어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이번 주 목요일 말레이시아에서 알론소는 당시 사고에 대해 이야기하다, 영상을 돌려보고 자신이 얼마나 좋은 기회를 잃었는지를 알게 되고 난 뒤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주먹으로 벽을 세게 쳤었다고 밝혔다.


 “네, 아직 거기 있습니다.” 벽에 구멍이 났는지 묻자 알론소는 답했다.


 “영상을 보니, 베텔이 턴3에서 스핀할 때 저는 루이스 바로 뒤에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는 올바른 타이어를 신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추월 기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 뒤에는 하나나 두 개 순위를 놓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그곳은 시가지 서킷이고 누구도 섣불리 추월하지 못합니다.”


 “만약 그곳에서 시상대에 올랐다면, 그것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놓쳤습니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