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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이탈리아 매체들, 싱가포르 GP 사고에 페라리를 질타


 이탈리아 매체들이 싱가포르 GP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와 관련해 자국 팀 페라리와 세바스찬 베텔을 강하게 비판했다.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챔피언십 레이스 중인 두 대의 페라리가 한꺼번에 희생된 싱가포르 GP 오프닝 랩 사고가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소 다소 편향적인 이탈리아 매체들은 이번에는 아리바베네의 편에 서지 않았다.


 

 “페라리가 모든 잘못을 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이렇게 주장했다. “최고의 호러 영화 감독조차도 상상하지 못했을 방법으로 두 대의 붉은 차가 자멸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Corriere dello Sport)’는 이번 사고는 세바스찬 베텔의 잘못으로 일어났다고 비판하며, “싱가포르의 첫 300미터는 지난 10년 페라리에게 있어서 가장 재앙적인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투토스포르트(Tuttosport)’는 또, “재앙과도 같았던 이번 사고로 마라넬로의 월드 타이틀 희망이 날아갔다.” “단 수 초 만에 시즌 전체가 파멸됐다.”고 개탄했다.


 ‘라 스탐파(La Stampa)’는 이번에 베텔이 리타이어하고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을 거두면서 챔피언십 포인트가 기존 3점에서 28점으로 크게 벌어짐에 따라, “해밀턴은 이제 월드 타이틀을 향해 뛰지 않고 걸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IA는 이번에 싱가포르 GP에서 발생한 문제의 사고가 세바스찬 베텔, 키미 라이코넨, 맥스 페르스타펜 세 사람 가운데 어느 한 명이 크게 잘못해서 일어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전 F1 드라이버 마크 웨버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눈치다. “맥스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세브가 왼쪽을 강하게 방어하려했고, 키미가 훌륭한 출발을 했다는 이유로 가장 큰 처벌을 받았습니다.”


 과거 레드불에서 베텔과 함께 팀을 이뤘던 마크 웨버는 당시에 자신과 베텔의 관계가 크게 악화되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친 2010년 터키 GP 충돌 사고를 이번 사건과 비유하면서, “세브는 종종 자신의 헬멧 뒤가 차의 바로 뒤에 있지 않다는 걸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전 팀 동료의 평소 드라이빙 습관을 비판했다.


 그러나 베텔의 타이틀 경쟁자인 루이스 해밀턴은 당시 맥스와 키미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시 폴 시터로 레이스를 출발했던 베텔을 변호했다.


 해밀턴은 문제의 사고 장면을 어떻게 보았냐는 질문을 받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하면 종종 다른 라이벌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좋은 출발을 하면 대개 사각지대가 생겨서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쪽으로 이동하고 커버를 합니다. 제가 보기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모든 것이 갑자기 미러에 튀어나오고 그제야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