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는 싱가포르 GP 결선 레이스에서 오프닝 랩 충돌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더라면 우승을 다투는 것도 가능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알론소는 처음에 좋은 출발을 해 8위에서 3위까지도 올라섰었다. 그러나 키미 라이코넨과 충돌한 맥스 페르스타펜의 차에 턴1을 돌다 가격 당했고, 스페인인이 모는 멕라렌 머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알론소는 그 뒤에서 몇 바퀴를 더 달렸다. 하지만 바디워크에 큰 구멍이 나 파워 유닛 부품이 보일 정도로 차가 크게 손상돼 레이스를 10바퀴를 채 달리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다.
알론소는 출발이 좋았고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대거 리타이어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약 그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더라면 못해도 시상대에는 오를 수 있었다고 믿는다.
“차의 왼쪽면이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충격을 당한 뒤에도 계속 달릴 수 있었던 게 기적입니다.” “결국에는 리타이어했고, 레이스에 기대가 컸던 만큼 그래서 속상합니다.”
“이번에 우리는 좋았습니다. 비도 내렸습니다. 저는 시상대가 보장되었었고 어쩌면 우승까지도 다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릅니다.” 알론소는 마리나 베이와 유사한 성격의 트랙에서 열렸던 올해 헝가리 GP에서 5위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주 금요일 싱가포르에서는 멕라렌과 르노가 3년 엔진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제 멕라렌은 마지막 남은 하나의 퍼즐이 맞춰지길 바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알론소와의 계약 연장이다.
“저는 먼저 팀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했었습니다.” 알론소는 말했다. “이번 주말에 그들은 앞으로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이제 저는 그 프로젝트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려 합니다.”
“저는 르노가 저희와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고 내년에 어떤 개선 계획을 갖고 있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레이스가 종료된 뒤에 그들과 연락을 취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결정합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