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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7 F1] 알론소의 메르세데스 이적, 가능할까?


 니키 라우다는 2018년에 메르세데스나 페라리의 차를 모는 페르난도 알론소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 눈치다.



 2005, 2006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는 F1의 다음 경기 모나코 GP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에서 개최되는 인디애나폴리스 500에 출전한다. 모나코 GP는 모터스포츠 4대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F1의 연중 최대 행사다.


 엔진의 성능보다 섀시 성능으로 결과가 좌우되는 그곳은 알론소의 소속 팀 멕라렌에게 올해 가장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알론소는 그곳에 가지 않고, 미국으로 날아가 생애 처음으로 인디 500에 도전한다.


 “지루한 겁니다.” F1의 전설적인 3회 챔피언이며 현재는 메르세데스 F1 팀의 회장을 맡고 있는 니키 라우다는 알론소가 왜 그런 결정 내렸는지 이해한다. “그는 경쟁에 목말라 있습니다.” 스페인 매체 ‘모비스타(Movistar)’에 라우다는 이렇게 말했다.


 “드라이버로써 그 심정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거머쥘 수 있는 한 해의 가장 중요한 레이스에 그를 놓아준 건 멕라렌의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알론소에게는 좋은 결정입니다. 왜냐면 이곳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것을 그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금합니다. 그가 인디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현재 알론소는 멕라렌과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말 이후 옵션을 완전히 열어놓고 있다. 그는 지난 주말 페라리 복귀 가능성에 대해 물었을 때조차 “모든 것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니키 라우다는 35세 스페인인이 2018년에 페라리로 복귀하거나, 또는 루이스 해밀턴의 팀 동료가 될 확률을 희박하게 본다.


 “그들과 헤어질 때 많은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저는 페라리가 그와 다시 함께 하는 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계약을 마치지 않고 떠났습니다. 저희(멕라렌-메르세데스)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저희에겐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드라이버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우승하는 이상, 바꿀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의 반응은 또 다르다. 일전에 불같은 성격을 가진 알론소가 어쩌면 자신들과는 잘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던 토토 울프는 최근 2018년 알론소와의 계약 가능성이 원론적으로 열려있다고 인정했다.


 “지레 ‘아니’라고 말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그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에 이렇게 말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설령 그가 최고는 아닐지라도 현재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이라는 것입니다. 그에겐 아직 에너지와 모티베이션이 있습니다. 커리어의 마지막 스테이지에 있지만, 그것이 향후 2년이나 3년 동안 그가 레이스나 타이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것은 루이스가 페르난도를 어떻게 여기는지 이상의 문제입니다. 전체 팀 역학이 중요합니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고려되어야하고,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야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지금의 페르난도는 과거의 그와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알론소보다 우선인 다른 드라이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발테리와 루이스가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저희 주니어 드라이버들에 만족하고 있으며, 눈여겨 보는 드라이버들이 또 있습니다.”


 “페르난도도 거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다른 무엇은 없습니다.”


사진=Formu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