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레이싱 고문 헬무트 마르코가 올해 말까지 독립 엔진 옵션이 보장되지 않으면 2020년 말 레드불은 F1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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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1은 지금의 ‘파워 유닛’보다 기술적으로 단순하고 값싸며 시끄러운 엔진을 2021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관련 합의문에서 최근 몇 년간 레드불이 요구해온 독립 엔진 옵션에 관한 언급은 특별히 없었다.
헬무트 마르코는 이번 주 F1 공식 웹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현재 F1의 네 매뉴팩처러 이외의 업체로부터 엔진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줄 것을 FIA와 이 스포츠의 새 오너 리버티 미디어에 어필했다.
“이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정교함이 덜한 간단한 레이싱 엔진에 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그러한 엔진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니 새 오너가 FIA와 함께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만일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저희의 F1 활동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레드불은 자연흡기 엔진 시대의 마지막 4년을 르노와 함께 제패했었다. 하지만 파워 유닛 시대에 들어와 르노가 개발한 엔진 성능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둘은 사이가 틀어졌으며, 지난해 르노는 팩토리 팀을 부활시켰고 레드불은 메르세데스, 페라리, 혼다와 엔진 공급 계약에 관해 협상을 벌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해 하는 수 없이 르노 엔진을 계속해서 사용 중이다.
오늘날 F1에서는 오로지 자신들만을 위해 개발된 엔진이 없으면 챔피언쉽에서 우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F1에 참전하는 네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혼다 만이 현재 파워 유닛을 개발해 각 팀에 공급하고 있고, 그중 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가 자체 팀을 운용 중이며 혼다는 멕라렌이 독점하고 있다.
레드불의 F1 계약은 다른 9개 팀과 마찬가지로 2020년까지 있다.
사진=Motorsport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