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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뮬러 원의 타이틀 경쟁 구도가 첫 세 경기 종료 후 그 윤곽을 드러냈다.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바레인에서 또 다시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자,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멜버른에서 거둔 승리가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것을 저희는 이제 완전히 확신합니다.”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페라리의 현재 페이스가 지난 3년 연속 챔피언쉽을 압도적인 기세로 제패한 자신들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인정했다. “저는 거의 동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바퀴만 달릴 때는 저희가 조금 더 빠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페라리가 타이어를 더 잘 다루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F1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바레인에서 자신들이 가진 힘이 경기 결과에 그대로 투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페라리의 활약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바레인에서는 몇 가지 방해 요인이 있었습니다. 피트스톱에서 문제가 있었고, 루이스가 5초 패널티를 받았고 발테리의 타이어는 압력이 과도했습니다. 하지만 베텔이 훌륭했고 페라리의 전략이 최고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월드 챔피언쉽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세바스찬 베텔에게 나란히 끌려가고 있는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는 이번 주 타이어 문제를 하나같이 지적했다.
“저희는 이 테스트에서 해야할 게 조금 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 간 올해 첫 인-시즌 테스트가 열린 바레인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말했다. “차를 개선하고 타이어에 관한 지식을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다음 레이스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겁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3회 챔피언 팀 동료의 말에 또 이렇게 덧붙였다. “더 부드러운 컴파운드(화합물)일수록 타이어에 고전하고, 또 더울수록 고전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것이 저희에게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