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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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월드 랠리 챔피언쉽 시즌 12차전 경기 랠리 스페인에서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찬 오지에가 소르도를 내리고 토요일 선두로 올라섰다.
스페인인 현대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에 17초 뒤에서 아침을 맞이했던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는 오전에만 그 차이를 절반 이상 줄여내고, 그 기세를 오후로 이어가 SS10부터 SS14까지 다섯 개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두고 홈 경기에서의 첫 우승을 염원하는 다니 소르도를 무참히 선두 포지션에서 끌어내렸다.
그라벨에서 타맥 스테이지로 바뀐 토요일, 전년도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출발 순서 핸디캡은 더 이상 오지에에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사슬을 풀어헤친 그의 광폭 행진에 소르도도 전력 질주를 하며 맞섰다. 그러나 바로 다음 스테이지 SS15에서 또 다시 4.1초를 잃어, 총 스테이지 수가 네 개 뿐인 랠리 마지막 날 일요일에 프랑스인이 모는 폭스바겐 폴로 R을 5.8초 뒤에서 쫓게 됐다.
현 챔피언쉽 2위 드라이버 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SS12에서 사고로 리타이어해, 오지에가 이번 주말에 4년 연속 WRC 챔피언에 등극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사고 전까지 3위를 달리고 있었던 미켈슨은 고속으로 코너를 돌다 가드레일에 충돌해 전복되는 큰 사고를 당해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리타이어했으며, 그 결과 오지에와 소르도 뒤 3위로 티에리 누빌(현대)이 올라섰다.
이날 언더스티어에 괴롭힘 당한 소르도처럼 i20 WRC의 핸들링에 고전했던 누빌은 선두 오지에와 2위 소르도에 1분 가량 느린 기록으로 토요일을 마쳤으며. 또 한 명의 현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이 누빌을 16.1초 뒤에서 밟으면서, 2, 3, 4위가 모두 현대 드라이버가 됐다.
미켈슨의 리타이어로 이제 오지에가 이번 주에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티에리 누빌이 됐다. 누빌이 만약 이번 경기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하고, 또 최다 보너스 챔피언쉽 포인트까지 쓸어담는다면 왕관 수여식은 다음 경기로 연기된다. 아! 그리고 오지에는 단 1점도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