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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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 랠리 챔피언쉽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현대 모터스포츠의 스페인인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가 첫날의 리더가 됐다.
억수 같이 퍼부은 비에 도라다 해안을 내려다보는 언덕을 질주하는 그라벨 트랙은 진흙투성이로 변했고, 움푹 파인 바퀴 자국에 고인 빗물이 만들어낸 아쿠아플레이닝은 드라이버들을 위협했다. 하지만 다니 소르도의 오후 퍼포먼스는 거침이 없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찬 오지에(폭스바겐)는 타이틀 4연패를 확정 지을 수 있다. 그런 오지에는 또 다른 현대 i20 WRC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과 먼저 오전 3개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선두 포지션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SS5에서 소르도 포함 세 사람의 운명이 갈렸다.
오전 마지막 스테이지 SS4 종료 시점에 4위에 있었던 소르도가 당시 선두 오지에와의 10.2초라는 기록 차를 한 번에 뒤집는 16.3초 빠른 1위 기록을 SS5에서 내고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에가 미끄럽고 와일드한 도로를 가장 먼저 달려야하는 어려움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동안 소르도는 이어진 두 스테이지에서도 잇따라 라이벌들보다 좋은 기록을 냈고, 그렇게 마지막에 2위 오지에(폭스바겐)를 17초, 그리고 3위 미켈슨(폭스바겐)은 35.1초를 떼어놓았다.
티에리 누빌은 오후 첫 스테이지 SS5에서 코너를 돌다 스핀해 엔진 시동이 꺼진 사고로 2위였던 순위를 5위로 떨어뜨렸다. 마지막에는 폭스바겐 드라이버 안드레아스 미켈슨 뒤 4위까지 만회했는데, 누빌이 이번 주 시상대에 서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12개 스테이지에서 11.2초 앞을 달리는 미켈슨을 따라 잡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