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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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오지에가 챔피언쉽 4연패를 달성했다. 월드 랠리 챔피언쉽 시즌 12차전 경기 랠리 스페인에서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가 올해 타이틀을 확정 짓는 우승을 거뒀다.
2013, 2014, 2015년에도 타이틀을 획득했던 오지에는 이로써 WRC 역사상 네 번째 4회 챔피언이 됐다. 4연패 달성은 토미 마키넨, 세바스찬 롭 이후 세 번째다.
올해 랠리 스페인은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의 현지 영웅 다니 소르도가 먼저 선도했다. 금요일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소르도가 17초를 앞서 있었다. 그러나 그라벨에서 타맥 스테이지로 무대가 바뀐 토요일에 들어와 오지에(폭스바겐)가 연달아 스테이지 우승을 거두더니 이윽고 선두로 부상했다. 그리고 일요일 남은 네 개 스테이지에서도 모두 오지에가 더 좋은 기록을 거뒀고, 결국 토요일 저녁에 5.8초였던 기록 차가 경기 종료 때는 15.6초까지 확대됐다.
차량의 언더스티어 문제로 고전하면서 오지에의 맹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소르도는 염원하던 홈 경기에서의 첫 우승 달성에 올해에도 실패했다.
소르도의 현대 팀 동료 티에리 누빌이 폭스바겐 드라이버 안드레아스 미켈슨이 사고로 리타이어해 얻은 3위로 랠리를 마쳤다. 이번 경기 결과로 드라이버 챔피언쉽에서 누빌은 2위 미켈슨과 127점 동점이 됐다. 앞으로 두 사람은 영국과 호주에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두 경기에서 승부를 겨룬다.
한편, 금요일에 차량의 안티-레그 시스템 문제로 타격을 받았던 뉴질랜드인 현대 드라이버 헤이든 패든이 4위로 경기를 마쳐, 이번 랠리 스페인에서 2-3-4위를 모두 현대 모터스포츠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