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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올-일렉트릭 고성능 쿠페 ‘R8 e-트론’ 판매 종료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출시된지 1년이 채 됐을까 싶은 고성능 올-일렉트릭 쿠페 ‘R8 e-트론’의 판매를 종료키로 결정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R8 e-트론’의 최종 시판 모델을 처음 공개했었다. 플랫폼은 일반 ‘R8’ 모델과 같은 것을 사용하지만, 최고출력 462ps(456hp), 최대토크 93.8kg-m(920Nm)를 발휘하며 1회 충전에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올-일렉트릭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된 이 차는 당시에 큰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중들에게 거의 잊혀진 상태다. 실제로 이 차를 구매한 사람도 많지 않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 앤드 드라이버(Car and Driver)’에 따르면, ‘R8 e-트론’의 실구매자 수는 100명에 못 미친다. 기본적으로 100만 유로(12억원 이상)라는 차량 가격이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에 가까우며, 독일에 있는 아우디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 외에는 구매 방법이 없고 마케팅도 딱히 없었다는 여러 팩트들에 기인한 결과다.


 ‘R8 e-트론’ 양산화 프로젝트는 한 차례 엎어졌다가 2세대 ‘R8’을 통해서 빛을 보게 되었지만 결국 엔딩은 씁쓸하게 됐는데, 이들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에 내놓았던 고성능 올-일렉트릭 쿠페 ‘SLS AMG 일렉트릭 드라이브’의 경우에도 유럽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총 생산량이 100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카 앤드 드라이버’에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이 말을 남겼다. “우리는 너무 성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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