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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새로운 예선 방식에 반응 제각각





 이번 주, 올해 F1에 새로운 예선 방식이 도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르셀로나 패독에 모여있던 관계자들은 양분된 반응을 나타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매 90초 마다 가장 느린 머신을 하나씩 쳐내는 새로운 방식을 반긴다. 레드불 팀 보스 크리스찬 호너도, 인위적으로 스타팅 그리드를 반대로 뒤집지 않고 레이스를 출발하는 순서가 결정되는 변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라고 평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연달아 폴 포지션을 획득했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는 새로운 예선 방식을 어떻게 생각할까?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언제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다음번 탈락자가 되지 않으려는 머신들이 허겁지겁 달려들면서, 예선이 ‘의자 뺏기’로 변질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레드불의 다닐 키바트는 예선이 “아수라장”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맨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리암스의 치프 테크니컬 오피서 팻 시몬스는 새 예선 방식으로 레이스가 더 재밌어진다고 생각한다. “예선 자체보다는 레이스가 더 재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빠른 차들 중 몇 대가 조금 더 뒤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과거에 그러한 요소가 멋진 레이스를 선사한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토로 로소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괜찮아 보입니다. 재밌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약간 혼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그래도 박진감이 늘면, 사람들도 좋아할 겁니다.”


 한편,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의자 뺏기’ 예선에 대한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리는 항상 나아지려는 시도를 해야합니다.” 신생 F1 팀 하스의 팀 보스 건터 스타이너는 말했다. “가끔 틀릴 때도 있지만, 그럴 땐 바로 잡으면 됩니다.” “저는 팬들이 새 포맷을 좋아할 것 같습니다.”


 맥스 페르스타펜과 전 F1 드라이버인 그의 아버지 요스 또한 건터 스타이너처럼 개방적인 태도로 F1의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려한다. “기존 시스템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꽤 흥미진진 합니다. 특히 세션 마지막 2분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마지막 2분을 더 고조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얼마든지 부정적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펼쳐보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레이싱입니다.” 맥스 페르스타펜은 거들었다. “그들은 누가 우승할지 미리 알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이 그렇습니다.”


photo. Formula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