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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F1] 수요일 공개된 ‘RS16’은 “쇼 카”





 르노는 이번 주 수요일, 새까만 차체의 2016년 신차 ‘RS16’을 공개했다. ‘RS16’은 지난 약 5년 간 엔진 서플라이어로 F1에서 활동했던 르노의 워크스 팀 복귀 후 첫 머신이다.


 “이것이 2주 뒤 바르셀로나에서 보시게 될 르노 RS16입니다.” 카를로스 곤 CEO는 파리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서 ‘RS16’을 이렇게 소개했었다.


 하지만 얼마 뒤, 이날 공개된 머신이 실은 2015년 머신에 도장을 새로 한 ‘쇼카’로, 실제 2016년 머신은 아직 엔스톤 공장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 쇼 카입니다.” 매니징 디렉터 시릴 아비테보울은 시인했다. “실차는 다음 주에 조립돼 테스트에 투입되며, 멜버른 일정이 가까워지면 최종 컬러가 공개됩니다.”


 검정 리버리도 수요일 미디어 이벤트와 동계 테스트를 위한 임시 디자인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워크스 팀 결성 여부가 최후까지 확정되지 않아, 2016 시즌 준비에 어떤 팀보다 촉박하게 일분일초를 다퉜던 르노는 로터스가 2015년 챔피언쉽에서 사용한 머신에서 큰 변경을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글로보 에스포르테(Globo Esporte)』는 르노의 실제 2016년 머신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챔피언쉽 마지막 경기에서 사용된 것에, 새 파워 유닛을 탑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희는 시즌을 통한 개발을 착실하게 이뤄낼 수 있게 안정적인 토대가 마련되길 바라며, 머신을 더욱 개선시키고 2017년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섀시 테크니컬 디렉터 닉 체스터(Nick Chester)는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 CEO는 2018년에 시상대에 올라선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르노는 과거 F1 팀을 팔 때 감축됐던 엔스톤 섀시 공장의 종업원 수를 연말까지 현재의 450명에, 추가로 200명을 더 고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르노의 야망은 분명합니다.” 팀 보스를 맡게 된 프레데릭 바세르(Frederic Vasseur)는 말했다. “3년 안에 시상대에 오르고, 챔피언쉽 5위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2016년의 목표는 팀을 완성해나가는 것입니다.”


 한편, 카를로스 곤 CEO는 새로운 워크스 팀에 페르난도 알론소를 기용하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알론소와 계약하고 싶냐고요? 물론이죠.”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AS』에 그는, 2005년과 2006년에 르노에서 2년 연속 타이틀을 획득했던 올해로 34세의 스페인인 드라이버를 가리켜 말했다.


 “하지만 제 권한 밖입니다. 팀이 결정할 사안이며, 저는 그들의 결정을 지지할 뿐입니다.” “저희가 포뮬러 원에서 활동하는 동안 저는 재능있는 많은 드라이버들을 만나봤는데, 페르난도가 그 중 최고입니다. 그는 틀림없는 오늘날 포뮬러 원 최고의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photo. 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