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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6 WRC] 개막전 랠리 몬테카를로 - 미케 리타이어로 오지에 우승 유력





 세바스찬 오지에가 랠리 몬테카를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장 근접했던 두 경쟁자가 잇따라 리타이어해, 모나코로 향하는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의 발걸음에는 2분의 여유가 있다.


 이번 2016 WRC 시즌 개막전에서 먼저 페이스를 발휘했던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가, 올해 완성형에 한층 더 가까워진 3연속 타이틀 위닝 카 폴로 R에 불과 20초 늦은 기록으로 토요일 아침을 출발했다. 미케는 이번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유일한 오지에의 경쟁자였다. 


 토요일 마지막 두 번째 스테이지가 종료됐을 때, 오지에와 미케의 거리는 29.1초. 랠리 컨디션을 생각하면, 아직 여지는 있었다.


 그러나 시트로엥 캠프에서 뜻밖에 미케의 리타이어 결정을 내렸다. SS12 도착 지점에서 시트로엥 드라이버는 기자들을 뒤로 하고 급히 차량 밑바닥을 먼저 살폈었는데, 알고보니 앞에서 도로를 살짝 벗어났을 때 돌 위를 지나면서 섬프 가드(sump guard)가 벗겨지는 사고가 났었고, 뒤늦게 기어박스와 인터쿨러에까지 데미지가 간 것이 확인된 것이었다.


 “크리스에게는 무척 안타깝게 됐습니다. 이번 주에 그는 무척 빨랐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이렇게 말한 오지에는 폭스바겐 팀 동료 안드레아스 미켈슨에 1분 59초 7, 현대의 티에리 누빌에 2분 12초 2 앞선 기록으로 SS가 단 3개 뿐인 랠리 마지막 날을 달린다.


 비록 WRC에는 리타이어를 하더라도 바로 다음날 경기를 재개할 수 있는 ‘랠리2’ 규정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주 토요일에는 그 규정이 유효하지 않아 미케에게는 여기서 시즌 개막전 경기가 종료됐다.





 미케 외에 또 한 명의 톱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발라도 조기에 몬테카를로를 떠났다.


 지난해 챔피언쉽 2위 드라이버 라트발라(폭스바겐)는 SS11 3분의 2지점에서 물이 고인 도랑을 향해 미끄러졌고, 여기서 왼쪽 앞 서스펜션이 부러지고 순위도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피니쉬 후 그는 500미터를 더 가서 다시 정지해, 그 자리에서 서스펜션 암을 교체하며 남은 경기에 대한 식지 않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다음 스테이지 체크포인트에 제 시각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리타이어 처리됐다.


 미케와 라트발라의 리타이어로, 이날 오전 타이어 전략 불발로 1분 이상 기록이 처졌던 안드레아스 미켈슨(폭스바겐)이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미켈슨에 불과 12.5초 뒤 3위에 현대 모터스포츠의 리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이 있다.


 올-뉴 i20 WRC 머신의 서스펜션 셋팅을 조정 받은 뒤, 미끄럽고 울퉁불퉁한 토요일 섹션에서 핸들링에 자신감을 되찾은 누빌은 스터드가 박힌 타이어와 스터드가 박히지 않은 타이어를 혼용하는 전략으로 마지막 두 스테이지에서 SS 우승을 따냈다. 앞에서 미켈슨이 먼저 같은 타이어 전략을 구사했었지만 그때는 노면이 예상보다 마른 부분이 많아 효과가 미진했는데, 누빌의 경우에는 타이밍이 잘 맞았던 모양.


 누빌은 SS12와 SS13에서만 2위 미켈슨에 각각 33.9초, 17.6초를 따라잡아, 총 길이 45.50km의 일요일 일정을 남겨두고 두 사람은 12.5초를 경쟁한다. 


photo. 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