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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와 아우디가 홈 경기 우승을 놓고 경쟁한 WEC에서 포르쉐가 화려한 1-2피니쉬를 장식했다.
지난 일요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LMP1 레이스가 열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이하 WEC) 시즌 4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여기서 No.17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의 주행을 담당한 마크 웨버, 티모 베른하르트, 브렌든 하틀리 조가 첫 우승을 거뒀다.
포르쉐에게 있어선 시즌 두 경기 연속 우승이다. 그 전 우승은 6월에 열렸던 르망 24시간 레이스다.
레이스 결과
http://www.fiawec.com/races/6-hours-of-nurburgring/results.html
우승 머신 No.17 포르쉐는 2위에서 레이스를 출발했다. 초반, 노즈 콘이 파손돼 에어로에 타격을 입게 되자 예정에 없던 긴 피트스톱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서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새 노즈 콘을 달고 다음 스틴트를 이어간 드라이버는 마크 웨버. 그는 40랩에 No.7 아우디를 추월하며 다시 시스터 카 뒤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폴 포지션에서 출발했던 No.18 포르쉐가 기술 결함으로 연이어 패널티를 받으면서, 선두가 됐다.
마르크 리브, 닐 야니, 로맹 뒤마가 휠을 잡은 No.18 포르쉐는 연료 유량을 제어하는 센서 결함으로 랩 당 허용된 연료량을 초과해버려, 세 차례나 패널티를 받았다. 첫 번째로 5초 스톱/고 패널티를 받은 뒤 리브와 웨버가 사이드-바이-사이드를 이뤘고, 턴2에서는 접촉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뒤로도 30초와 60초씩 패널티를 더 받아, No.18 포르쉐의 시야에서 우승은 멀어졌다.
그래도 레이스 마지막을 향해 만회를 꾀하며 더블 스틴트 전략을 동원해 전속력으로 질주해, 레이스 후반부에 닐 야니가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들과 긴박감 넘치는 배틀을 벌인 끝에 감격스런 2위를 손에 넣었다.
No.17 포르쉐는 마크 웨버에 의해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6시간 동안 5.137km 길이의 뉘르부르크링 그랑프리 트랙을 총 203바퀴 주회했으며, 2위를 한 No.18 포르쉐는 거기에 한 바퀴 차이가 났다. No.7 아우디는 2위 포르쉐에 15.8초 차 3위로 완주했다.
초반 두 경기 우승을 포함해 이번까지 올해 100% 포디엄 피니쉬를 달성한 No.7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 조(앙드레 로테레르, 마르셀 파슬러, 브누아 트렐루예)가 드라이버 챔피언쉽을 계속해서 이끌어나간다. 웨버, 하틀리, 베른하르트 세 포르쉐 드라이버는 그들에게 17점 차까지 다가섰다. 매뉴팩처러 챔피언쉽은 포르쉐가 아우디를 33점, 도요타를 95점 차로 이끈다.
이번 경기에서 도요타는 5위와 6위를 했다.
GTE Pro 클래스에서도 포르쉐가 1-2피니쉬를 달성했다. 여기서는 No.51 AF 코르스 페라리가 레이스 시작 15분 만에 전기계통 문제로 추정되는 테크니컬 이슈에 제지 당하면서, 6시간의 레이스를 포르쉐 팀 만테이의 No.91 911 RSR이 대부분 주도했다.
2위 경쟁은 훨씬 긴박감이 넘쳤다. 점프 스타트로 받은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만회코자 사력을 다해 질주한 No.92 포르쉐와 No.71 페라리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후로도 2위 경쟁은 여전히 그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페라리에 또 다시 펑크가 일어나면서 한숨을 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포르쉐가 최종적으로 1-2피니쉬를 완성해냈다.
No.92 포르쉐는 결과적으로 3위를 한 No.71 AF 코르세 페라리 458과 발생한 사고로 레이스 막판에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았으나, 이것이 순위 교체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한편 이번 경기는 독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WEC 경기. 이를 보기 위해 주말 간 6만 2,000명이 넘는 관중이 서킷을 찾았다.
photo. 각팀, WEC, 미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