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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고성능 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까? 미국에 이번 여름 늦게 출시되는 ‘캐딜락 ATS-V’의 활약에 그 여부가 달려있다.
2012년 1월 처음 공개된 캐딜락의 야심작 ATS의 하이-퍼포먼스 모델인 ‘ATS-V’는 실제로 BMW M4를 긴장시키는 뛰어난 운동성을 가졌다.
플랫폼 강화 뿐 아니라 서스펜션 주변으로 대대적인 하체 보강도 받아, ‘ATS-V’는 쿠페와 세단 바디에서 모두 일반 모델보다 25% 강한 비틀림 강성을 가지며, 부싱 교체와 함께 더욱 단단한 앞 스프링, 두꺼운 전방 안티-롤 바 적용으로 롤 강성이 50% 높아졌다. 그 결과 롤이 거의 없다. 하지만 동시에 승차감에 불쾌감이 없다.
또,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를 기본 장착해 코너 탈출시 전달력을 높였고, 넓어진 휀더 아래엔 18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과 미쉐린 파일럿 수퍼 스포츠 타이어를 넣어 횡가속도로 1.25g를 나타낸다.
‘ATS-V’는 최고출력으로 470ps(464hp), 최대토크로는 61.3kg-m(601Nm)를 발휘한다. 트윈-터보차저가 달린 3.8리터 배기량의 V6 직분 엔진은 BMW M4의 431ps, 56.1kg-m보다 강력한 파워로 최대시속 304km/h를 질주한다. 0-97km/h 순간가속도에서는 3.8초를 기록해, 제원상 M4를 0.3초 앞선다. AMG C 63보다도 빠르다.
‘ATS-V’는 BMW M3나 M4에 비해 100kg 이상 무거운 편. 섀시 보강과 무거운 엔진 탑재로 거의 1.7톤에 육박한다. 그러나 핸들링은 날렵하다. 전반적인 주행 퍼포먼스는 ‘콜벳 Z51 퍼포먼스 패키지’와 일치한다.
『모터트랜드(Motortrend)』 테스트에서 ‘콜벳 Z51’은 0-97km/h 가속에서 3.8초를 기록했으며, 0-400미터 트랙을 117.8마일(189,6km/h)로 12.1초 만에 주파, 8자형 코스에서 평균 0.91g에 23.5초를 기록했다. ‘ATS-V 세단’의 경우 8자형 코스에서 평균 0.89g에 23.7초를 기록했다. 0-400미터 트랙은 116.2마일(187km/h)로 12.1초 만에 통과했다.
BMW M4와 직접 견주었을 때는 비교적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BMW의 7단 DCT에 비하면 8단 자동변속기는 무딘 편. 그러나 그 자체로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하다. ‘ATS-V’에는 의심할 바 없이 6단 수동변속기보다 자동변속기가 잘 맞는다.
‘ATS-V’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턴-인, 로드 홀딩, 브레이킹, 바디 컨트롤, 밸런스 모두 훌륭하단 평가. 그러나 지루한 계기와 번쩍거리는 플라스틱 트림, 투박한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인테리어를 만드는 데에는 실력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쿠페는 6만 3,660달러(약 7,400만원), 세단은 6만 1,460달러(약 7,100만 원)로, 두 독일산 라이벌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그 차이는 ‘BMW M4’와 ‘M3’에 모두 1,000달러 미만이다.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사운드를 가진 V8 모델 ‘AMG C 63 4도어’가 6만 3,900달러(약 7,400만원)로 가장 비싸다.
photo. 캐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