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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클래스 쿠페’의 등장으로 벤틀리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벤틀리 컨티넨탈이 지금까지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S-클래스 쿠페’가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크게 진보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CL-클래스가 아닌 ‘S-클래스 쿠페’라는 새 이름처럼, 신형은 S-클래스와 예전보다 더 밀접하다. 마이바흐와 함께 S-클래스 라인업으로 편입된 이 풀 사이즈 2도어 쿠페는 핏대 선 후드, 근육질의 사이드 바디, A필러로부터 시작되는 한번쯤 쓰다듬어 보고 싶은 매끈한 라인, 또 그것을 마지막으로 받아내는 톡 튀어나온 매혹적인 힙에서 느껴지는 균형 잡힌 스포티/엘리강스함으로 벤틀리 컨티넨탈을 구식으로 보이게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4.8미터 크기의 컨티넨탈에는 뒷좌석에 앉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5,027mm의 ‘S-클래스 쿠페’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170cm가 넘는 성인도 충분히 탑승할 수 있는 무릎공간과 머리위공간이 갖춰져있다. 또, 에어서스펜션과 ‘매직 바디 컨트롤’의 조합으로 구현된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 장비 뿐 아니라 실내 퀄리티에서 마저도 벤틀리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AMG 모델을 제외하고 구입 가능한 쿠페 모델은 현재로썬 ‘S500’ 뿐. 4,663cc 배기량의 V8 트윈터보 엔진에서 455ps(449hp)의 최고출력, 1,800~ 3,500rpm에 걸쳐 최대토크로 71.4kg-m(700Nm)를 발휘한다. 북미에서는 ‘S550’으로 불리는 이 차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4.6초가 걸리는 뛰어난 가속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연비는 8.3ℓ/100km인데, 이것을 우리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2km/ℓ다.
‘S 500 쿠페’의 가격은 12만 2,153유로, 한화로 약 1억 5,000만 원이다.
photo.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