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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관건은 브랜드 파워 - 2016 Honda HR-V





 영국에서 혼다가 ‘소프트 로더’ 시장의 새로운 소형 크로스오버 ‘HR-V’의 출시 가격을 공표했다. “베이비 CR-V”로도 불리는 ‘HR-V’의 가격은 1만 7,995파운드(약 3,5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혼다는 경해치백 ‘피트(재즈)’에 쓰이는 플랫폼을 활용해 SUV 스타일의 소형차를 만들어 뛰어들었다.


 해치백에 SUV를 결합한 형태인 신형 ‘HR-V’는 다행스럽게도 1999년 오리지널 ‘HR-V’가 가졌던 왜건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외형적으로 CR-V와 뚜렷히 구분된다. 훨씬 젊은 감각이지만, 스타일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닛산 주크나 르노 캡처보다 멋지게 보일지는 사실 의문이다.


 전장이 4,294mm로 ‘닛산 주크’와 비교해 159mm가 길다. ‘CR-V’와 비교했을 땐 311mm 차이가 난다. 실내공간은 준중형 SUV와 경쟁된다. ‘주크’는 말할 것도 없고, ‘QM3’의 쌍둥이 모델 ‘르노 캡처’와 비교해도 ‘HR-V’의 실내가 더 넓다.


 ‘HR-V’는 적재공간으로 닛산의 준중형 SUV ‘캐시카이’보다 40리터가 넓은 470리터를 확보하고 있다. 뒷좌석 시트를 눕히게 되면 1,533리터로 넓어지는데, 이때는 캐시카이가 52리터 차이로 이긴다.






 스티어링 휠과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최적의 운전 자세를 잡기 쉽고, 장신의 운전자라도 뒷좌석 승객에게서 안락함을 빼앗지 않고 탑승할 수 있다.


 그리고 ‘HR-V’에는 ‘피트’처럼 “매직 시트” 기술이 적용되어있다. 뒷좌석 시트를 등부분 쪽으로 접어, 덩치가 큰 애완견을 태울 때나 자전거를 실어 나를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 연료 탱크를 차체 중앙에 배치한 설계 덕분에 뒷좌석과 앞좌석 시트를 눕혀 완전히 평평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2미터가 넘는 물건도 실린다.


 퀄리티가 우수한 실내에서 단점을 찾는다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혼다의 자체 시스템이 아니라 가민(Garmin)사의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사용하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밝은 색감과 투박한 조작감은 실내 전반에서 느껴지는 상질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HR-V’는 시빅과 CR-V에서 가져온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6단 수동 또는 CVT가 붙는 엔진은 130ps(128hp) 출력, 15.8kg-m(155Nm) 토크의 신개발 1.5 i-VTEC 가솔린과 120ps(118hp) 출력, 30.6kg-m(300Nm) 토크의 1.6 i-DTEC 디젤 두 가지로, 많은 소비자가 몰릴 디젤 엔진은 최대 4.0L/100km(약 25km/L)의 연비를 발휘한다. 동시에 충분한 파워풀함도 느낄 수 있지만, 초반가속에선 기어변속에 방해를 받는다.


 가솔린 모델의 통합 연비는 5.2L/100km(약 19.2km/L)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경사로 밀림 방지,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고 있으며(영국 기준), 트림을 높이게 되면 측방 모니터링, 전면 추돌 경보, 차선 이탈 경고, 표지판 인식, 하이-빔 서포트 시스템, LED 헤드램프 등을 갖춘다. 안전 장비 외에는 16인치 합금 휠, 블루투스, 정속주행장치, 전후 주차 센서가 기본 엔트리 모델에 달린다.





 

 ‘HR-V’의 전반적인 실내 공간은 동급에서 스파링 파트너를 찾기 힘들 정도로 넓지만, 뒷좌석 공간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무릎공간은 괜찮지만, 천장은 특히 파노라믹 루프가 달리는 모델에서 빠듯해 주의를 요한다.


 ‘HR-V’는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차라고 말할 수 없다. 뒷좌석 공간성과 정숙성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가격차가 별로 없는데다 이미 증명된 닛산 캐시카이, 또는 르노 카자르 같은 준중형 SUV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낫다. 영국에서 ‘캐시카이’는 1만 8,500파운드~ 2만 9,000파운드에, ‘HR-V’는 1만 7,995파운드~ 2만 4,945파운드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인 디젤 엔진, 동급에서 가장 우수한 실용성과 다재다능함, 그리고 풍성한 장비는 이 클래스에서 충분히 고려할만한 가치를 제공한다. 영국 주요지들의 평점은 평균 별 3개 반이다. ‘HR-V’의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전망된다.


photo.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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