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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로터스, 통장 잔고 개발 드라이버 논란





 로터스가 또 한 명의 “개발 드라이버”를 지명한 직후, 수그러들었던 비판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로터스는 카르멘 호르다(Carmen Jorda)라는 이름의 26세 여성 드라이버와 계약했다. 그녀에게는 시뮬레이터 작업, 그리고 팀의 신형 싱글 시터 E23을 테스트하는 직무가 맡겨졌다. 그랑프리 일정에도 동행한다.


 하지만 GP3 챔피언쉽에서 지난 3년 간 28위 이상을 한 적 없는 그녀를 기용한 로터스의 결정은 큰 비판을 불러왔다.


 거기에 가장 적극적인 한 사람은 그녀의 2012년 GP3 팀 동료였던 롭 그리건(Rob Cregan)이다. 그는 트위터에 “카르멘 호르다는 하이브리드 F1 카는 커녕, 필름도 굴리지 못한다.”며, 그녀가 레이싱 드라이버로서의 자질은 배제된 채 단지 외형적 요소로만 F1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비유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호르다는 자신을 향한 그러한 비판을 “질투”로 치부하고 있다.


 이후 최근 몇 주 간 잠잠했던 불길은 이번 주 화요일, 로터스가 또 다른 개발 드라이버 기용을 발표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깨어났다.


 이번에 엔스톤 팀이 기용한 인물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지금은 홍콩 국적을 갖고 있는 25세 드라이버 애들리 퐁(Adderly Fong)이다.


 2014년 말에 퐁은 아부다비 금요일 프랙티스에서 자우바를 통해 F1에 얼굴을 비췄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 기회를 퐁의 후원자가 돈으로 “샀다.”고 여겼고, 이번 주 화요일 로터스의 발표가 있자 그때와 같은 회의론이 또 다시 등장했다.


 “물론 포뮬러 원에 중국인 드라이버가 있으면 좋습니다.“ F1의 베테랑 해설자 마틴 브런들은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말했다. ”하지만 퐁이 고용된 건 그의 돈 때문입니다.“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기자 필 덩컨(Phil Duncan)도 그러한 견해에 동의, 호르다와 퐁 둘의 커리어를 합쳐도 GP3에 다섯 시즌을 참전한 기간 동안 한 차례도 레이스 우승이나 예선 1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F1에 ‘페이 드라이버’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던 타키 이노우에(Taki Inoue)는 재치있는 트윗으로 눈길을 끌었다. “통장 잔고 개발(development) 드라이버가 F1에서 인기를 끄나 보네요.“


photo. calcioweb, Lo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