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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으로 효과가 발생되는 규정 변경을 요구한 레드불을 지지하는 팀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페라리는 레드불과 윌리암스를 뛰어넘는 메르세데스 다음 가는 팀이 된 뒤, 현재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트랙에서 메르세데스를 따라잡는 것입니다.” 페라리 팀 보스 마우리치오 아리바베네는 말했다. “규정을 바꾸는 게 아니라.”
메르세데스 치프 토토 울프는 레드불 보스에게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다 대고 불만을 말하라고 받아쳤고, 개막전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루이스 해밀턴은 에너지 드링크 업체가 소유한 팀은 “더 나은 인재를 고용”해야한다고 충언하기도 했다.
윌리암스의 리드 엔지니어 롭 스메들리는 또,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페라리가 지배할 때 그들을 위해 일했었습니다.”
“지금은 메르세데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열심히 일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제대로 해냈고, 그런 그들의 공로에 우린 그냥 경의를 표하면 끝입니다.”
지난해 말, 운영상 어려움으로 도움을 구했던 팀 중 하나였던 포스인디아의 부팀 감독 롭 펀리도 레드불의 상황을 동정하지 않는다. “레드불을 포함한 빅 팀 네 곳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레드불은 오너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모양인지, 약간 구석으로 내몰려 있습니다.”
“현실이 이제 시작된 겁니다. 현실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합니다.”
펀리는 계속해서 말했다. “메르세데스가 잘했다고 비난할 순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기회를 가졌었으니까요.”
흥미롭게도 펀리는 레드불이 F1의 규정을 비난한 것 뿐아니라, 워크스 엔진 파트너 르노를 비난한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르노 탓일까?” 그는 되물었다. “그들의 시스터 카(토로 로소)는 젊은 두 청년을 태우고 (호주에서) 꽤 잘 달렸습니다.”
photo. 레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