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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5 F1] 3차 동계 테스트 바르셀로나 넷째 날 - 윌리암스가 마지막 날을 선도





 3월 15일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동계 테스트 날에 윌리암스가 다시 한 번 헤드라인 타임을 기록했다. 문제의 랩 타임은 1분 23초 063으로, 베테랑 팀 동료 펠리페 마사가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가장 빠른 기록에 0.2초 빨랐다.


 보타스의 랩 타임은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나왔다. 그러나 금요일, 그러니까 이틀 전에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모두를 놀래켰던 랩 타임에는 여전히 0.3초가 모자랐다. 당시 독일인은 소프트 컴파운드 타이어를 사용했었다.


 앞으로 예정된 일정이 당장 개막전 경기라, 대부분의 팀이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롱-런 페이스를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메르세데스의 경우 하루 종일 셋업 작업에 매달려, 슈퍼소프트 타이어로는 달리는 것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윌리암스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찍 일정을 종료했다. 이번엔 1시간 30분 일찍 돌아갔다. “트러블-프리” 속에 발테리 보타스는 89바퀴를 달렸다.


 페라리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어제 키미 라이코넨에 이어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시도했으나, 첫 번째 피트스톱 후 차고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연이 발생됐다. 그래도 마지막엔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마칠 수 있었는데, 랩 타임에서는 보타스가 몬 메르세데스 파워 ‘FW37’에 0.4초차 2위를 나타냈다.


 여전히 위장 리버리를 고수하고 있는 ‘RB10’은 이번에도 피트레인 끝에서 정지했다. ERS 고장 탓이었다. 이 문제로 다니엘 리카르도(레드불)는 귀중한 오전 시간을 빼앗겨, 72바퀴를 달리는 가운데서 보타스에 1.57초차 다섯 번째로 빠른 랩 타임을 남겼다.





 마지막 날에도 멕라렌은 라이벌들만큼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주행 시스템을 점검하느라 오전을 차고에서만 보내, 결국 젠슨 버튼은 하루 고작 30바퀴 밖에 달리지 못했으며,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오후에 1분 25초 327을 가장 빠른 랩 타임으로 남겼는데, 이는 뒤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보타스와는 2.2초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멕라렌은 계속해서 혼다 파워 유닛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느라, 결국 한 번도 제대로 힘을 발휘해보지 못하고 개막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멕라렌 팀 감독 에릭 불리에는 말했다. “대부분의 이슈와 시스템을 커버했고, 모든 것이 설계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건 긍정적입니다.”


 “신뢰성에 아직 우려가 있습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저는 이것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몇 경기 걸릴 거라고 보고 있지만, 적어도 유럽까지는 경쟁력을 더 갖춰야합니다.”


 “매일 100바퀴를 돌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불리에는 덧붙였다. “자주 잊어버리는데, 작년(파워유닛 도입 첫 해)에 많은 팀들이 지금 우리와 같은 상황을 겪었습니다.” “저희가 원하던 만큼 달리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개발 프로세스와 머신의 퍼포먼스에 타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회할 것입니다. 단지 지연되었을 뿐이고, 굳이 말하자면 부정적인 상황이 아니며 실망하고 있지 않습니다.”


 로터스는 멕라렌을 능가했다. 일요일 두 번째 적기를 바로 패스터 말도나도가 호출했던 것인데, 베네수엘라인 드라이버는 점심을 갓 넘긴 시점에 턴4에서 타이어 방벽에 충돌했다. 로터스는 이날 프론트 윙 셋팅에 많은 공을 들였었는데, 이것이 사고 직전 머신의 균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팀은 의심하고 있다. 사고 이후에는 트랙으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도나도는 36바퀴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포스인디아에선 세르지오 페레즈가 ‘VJM08’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번이 ‘VJM08’에게 있어선 고작 두 번째 “풀 데이”였지만, 큰 고장 없이 이번에도 100바퀴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자우바가 전체에서 가장 많은 159바퀴를 달렸다. 메르세데스가 그 뒤다. 그리고 토로 로소에서는 맥스 페르스타펜이 오후에 턴12에서 정지한 뒤 다시 트랙으로 나와, 4위 랩 타임과 함께 85바퀴 주회수를 수확하고 동계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프리시즌 테스트는 이것으로 완전히 종료되었다. 이제는 3월 15일에 열리는 호주 GP 개막전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메르세데스가 여전히 라이벌들에 앞서 있다는 것은 확실해보이지만, 나머지 팀들의 서열은 쉽게 가늠되지 않고 있다.


비공식 랩 타임

1. Valtteri Bottas, Williams, 1m 23.063s, 89 laps

2. Sebastian Vettel, Ferrari, 1m 23.469s, 129 laps

3. Felipe Nasr, Sauber, 1m 24.023s, 159 laps

4. Max Verstappen, Toro Rosso, 1m 24.527s, 85 laps

5. Daniel Ricciardo, Red Bull, 1m 24.638s, 72 laps

6. Sergio Perez, Force India, 1m 25.113s, 130 laps

7. Nico Rosberg, Mercedes, 1m 25.186s, 148 laps

8. Jenson Button, McLaren, 1m 25.327s, 30 laps

9. Pastor Maldonado, Lotus, 1m 28.272s, 36 laps


photo. Formul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