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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출력과 다운포스가 이번 프리시즌에 멕라렌-혼다가 직면한 도전의 전부가 아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Marca)』는 10년 전 F1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멕라렌-혼다가 지금 다시, 함께 긴밀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 메르세데스와 일할 때 독일인이 몇몇 있었습니다.” 멕라렌 팀 보스 에릭 불리에는 말했다. “하지만 영국인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직 일본인 뿐입니다. 적응해야합니다.”
『마르카』에 의하면, 영국 팀 멕라렌과 일본 엔진 매뉴팩처러 혼다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는데 젠슨 버튼이 일종의 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버튼은 비록 영국인이지만, 2006년에 혼다에서 자신의 첫 그랑프리 우승을 했으며, 지금도 일본에 많은 팬을 두고 있다. 또, 그의 아내는 일본인 모델 제시카 미치바타다. “그들의 문화가 어떤지 알고 있습니다.” 버튼은 말했다.
“분명한 건, 그들이 ‘Yes’라고 말하는 게 항상 우리가 그 말을 쓸 때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전 F1 드라이버 페드로 데 라 로사는 일본에서 GT 시리즈와 오픈 휠 시리즈에서 레이스할 당시 겪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몇 바퀴를 달리고 난 뒤였을 겁니다. 플로어나 윙을 변경하라고 말했더니 ‘Yes, Yes, Yes,’라고 외쳤습니다. 다시 돌아갔지만, 차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나 멕라렌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매트 모리스(Matt Morris)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생각처럼 높지 않다고 느낀다. “모든 시니어 엔지니어와 레이스 트랙에 있는 모든 엔지니어들이 영어를 잘 합니다.” 헤레스에서 모리스는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 말했다. “일본에 방문했을 때 조차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멕라렌-혼다는 힘들게 프리시즌을 시작했지만, 멜버른에 도착하기까지 테스트 일이 아직 8일 더 남아있어 모리스는 우려하지 않는다.
“혼다는 거의 매일 뭔가 새로운 걸 가져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저희에겐 멜버른에 대비한 내부의 목표가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photo. 멕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