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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2016년형 모델로 올 하반기에 북미시장에 출시되는 올-뉴 신형 ‘볼트’를 공개했다.
2세대로 발전한 쉐보레의 신형 ‘볼트’는 “슬릭하고 스포티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제외하고도 많은 부분에 변화점이 있다. 우선 4인승에서 5인승으로 정원이 늘었다. 현행은 실내 센터 터널을 가로지르는 배터리 탓에 뒷좌석에 좌우 한명씩만 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세 명이 앉을 수 있는 벤치 시트가 도입되었다.
드라이브 시스템 전체가 완전히 새로워졌다. 전기모터가 하나 더 늘어 총 두 개가 되었고, 기존 1.4리터에서 1.5리터로 배기량이 확대된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새롭게 탑재되었다. 1,490cc의 이 엔진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는 제너레이터의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특정한 주행 환경에서는 앞바퀴를 혼자서 구동시키거나 전기모터와 함께 구동시키기도 한다.
비록 배터리 팩을 채운 셀의 수는 288개에서 192개로 줄었지만, 용량은 17.1kWh에서 18.4kWh로 상승했다.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새 배터리를 통해, 순수하게 전력만 이용해 기름을 쓰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거리가 61km(38마일)에서 80km(50마일)로 늘었다.
그러한 결과를 달성하는데 경량화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 차량의 전체 중량이 1,607kg으로 110kg 줄었다. 개선된 드라이브 시스템과 경량화가 맞물려, 배터리를 완전히 채우고 연료 탱크도 모두 채웠을 때 한번에 676km(420마일)를 달릴 수 있게 되었다. 612km(380마일)에서 64km 늘어났다. 신형 ‘볼트’의 연비는 41MPG. 4MPG 개선된 이 연비를 우리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7.4km/L가 된다.
GM의 조사 보고서에 현행 볼트 이용자들이 80% 이상의 운행에 EV 주행 모드만 사용한다는 사실이 있어, 41MPG 연비의 의미는 크지 않다.
CVT 무단 변속기로 전달되는 전기 모터의 출력은 111kW(151ps). 현행 볼트와 같다. 하지만 효율성은 12% 향상됐다. 가솔린 엔진에선 102ps(101hp)가 나온다. 이 힘으로 신형 ‘볼트’는 소폭 단축된 8.4초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97km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나타낸다.
이 밖에 신형 ‘볼트’의 주요 사양은 아래와 같다.
- 45kg 가볍고 효율이 최대 12% 향상된 새로운 드라이브 유닛
- 49km/h까지의 가속성능을 19% 향상시킨 두 개의 전기모터
- 기존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통해 배터리 팩 무게를 13kg 경량화하는 한편 전기 충전용량 18.4kWh로 증가
-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을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
- 주행거리 연장 전용 4기통 1.5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 탑재
- 회생 제동 이질감을 최소화한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
- 위치 기반 지능형 충전 시스템
- 편리한 사용과 보관을 위해 새롭게 고안된 휴대용 충전 케이블
신형 ‘볼트’는 4도어 해치백 바디로만 출시된다. 아직 가격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쉐보레는 초대 볼트가 출시될 때부터 가격 문제를 차세대 모델의 핵심 개발 과제 중 하나로 꼽았었다. 실제로 비용 절감 대책들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현행 ‘볼트’의 가격은 3만 4,995달러(약 3,900만 원)다.
photo. 쉐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