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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메르세데스, 엔진 분쟁 타협을 고려





 메르세데스가 엔진 규정을 둘러싼 논쟁에 타협 의향이 있는 것 같다.


 메르세데스의 기술 어드밴티지를 따라잡는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페라리와 르노의 지원을 받아 F1 실권자 버니 에클레스톤은 현재의 V6 터보 엔진 규정에 재차 깊은 우려를 밝히고 있다. 심지어 이번 주 목요일로 예정된 전략 그룹 미팅에서는 2016년에 해당 엔진 규정을 폐지하자는 제안을 투표에 붙이려하고 있다.

 

 에클레스톤은 엔진의 노이즈와 비용, 그리고 복잡성을 문제 삼고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건 현재의 규정을 그대로 둘 경우 2020년까지도 메르세데스의 압도적인 경쟁적 우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은 이른 바 엔진 ‘동결’ 규제의 마지막 해다.


 “모든 돈을 긁어모아 메르세데스가 내년 챔피언쉽에서 우승한다는데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로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닙니다.” 에클레스톤은 지난 주 런던에서 이렇게 말했다.


 페라리와 르노는 엔진 ‘동결’ 규제를 2015년에 완화하는데 메르세데스의 합의를 이끌어내려 설득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 엔진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메르세데스는 전략 그룹의 투표를 통해 2016년 엔진 규정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릴 수 있단 위협에 맞닥뜨려있다. “우리(포뮬러 원 매니지먼트)가 6표를 가지고 있으니까, 네 팀이 동참하면 10표가 됩니다. 총 18표니까 과반이 됩니다.” 에클레스톤은 말했다.


 이렇게 되자, 독일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에 따르면 규정이 전면적으로 바뀌면 F1에서 철수하겠다고 강하게 어필했던 메르세데스가 타협을 고심하고 있다.


 “몹시 복잡하지만 극도로 우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V6 트윈터보 없이 경쟁 팀들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의사를 메르세데스 내부 관계자가 나타냈다.” 독일지는 주장했다. “그렇게 되면 경쟁자들의 메르세데스 지배에 대한 두려움을 잠재우고 현재 규정을 유지할 수 있다.”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는 다만 메르세데스가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이미 모든 F1 팀에 공급되고 있는 멕라렌의 전자 제어 유닛처럼 표준 시스템으로 제안된다고 덧붙였다.


photo. Merc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