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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FXX K’를 공개했다. 비록 일반에 판매가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페라리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 목적이 있는 ‘FXX K’는 다음 주말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최초 공개된다.
‘FXX K’는 마라넬로 메이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라페라리’를 기반으로, 최대의 트랙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개발되었다.
엔진 출력이 963ps에서 1,050ps로 또 다시 상승했다. HY-KERS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기본 설계 구조는 FXX와 동일하지만, 캠샤프트와 흡기 매니폴드를 변경해 6,262cc V12 엔진에서만 60ps 증가한 860ps(848hp)를 뽑아냈다. 피크파워는 무려 9,250rpm에서 터져나온다.
전기모터의 파워 서포트는 190ps(187hp)로 26ps 증가해, ‘FXX K’는 시스템 총 출력으로 1,050ps(1,036hp)를 발휘한다.
‘FXX K’에서 마네티노(Manettino)는 오로지 트랙 만을 생각한다. 비록 바퀴 수는 제한되지만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 쓸 수 있는 ‘Qualify’, 일관되게 강한 성능을 내는 ‘Long Run’, 그리고 최대토크를 상시 대기시키는 ‘Manual Boost’와 배터리 충전에 우선하는 ‘Fast Charge’ 네 가지 모드로 파워트레인을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엔초나 599처럼 ‘FXX K’ 역시 극단적인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로 무장하고 있다. 두 겹으로 된 프론트 스플리터를 앞부분에 달았는데, 이 스플리터의 바깥쪽 끝단을 수직으로 세워 차체 옆을 향해 부드럽게 기류를 흘려보낸다. 사이드 스커트 끝에 돌출된 핀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뒤쪽 끝에는 독특하게 서로 연결되지 않고 분리된 트윈 스포일러를 높이 세웠다. 60mm 추가로 확장되기도 하는 이 액티브 스포일러는 주행 상황에 적합한 전개 모드에 따라 30% 혹은 50%의 다운포스 증가를 유도한다.
‘FXX K’에는 피렐리의 레이싱용 슬릭 타이어가 장착되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 E-Diff 전자식 디퍼렌셜, F-Trac 트랙션 컨트롤, 레이싱 SSC(사이드 슬립 앵글 컨트롤) 시스템 또한 재평가되었다.
이번에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예상 가능한 건, VVIP 페라리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루어져 통장 잔고가 가득 차 있다고 무조건 구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엔초 FXX나 599XX와 달리 라페라리의 FXX 모델에는 이름 뒤에 “K”가 붙는데, 이것은 ‘KERS(운동 에너지 회수 장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비-하이브리드 FXX 모델들과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photo. Ferr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