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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급기야 V8 복귀 카드까지 등장





 레드불 팀 감독 크리스찬 호너가 V8 엔진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포뮬러 원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올해 F1에 새롭게 도입된 V6 터보 엔진과 복잡한 에너지 회생 시스템 조합의 ‘파워 유닛’은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엔진 기술 발전의 공헌도에 있어 누구의 비판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졸음을 몰고 오는 사운드는 팬들을 등돌리게 만들었고, 현저하게 치솟은 비용은 그리드 중하위권 팀들을 붕괴시키고 있어, F1 자체는 그로 인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첫 ‘파워유닛’의 해는 메르세데스가 명백히 우위에 서있지만, 그 우위가 너무 크다고 주장하는 라이벌 엔진 메이커 페라리와 르노는 기본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현재의 엔진 개발 제한을 풀어달라고 간곡히 요구하고 있다.


 이미 새 엔진 기술 개발에 들어간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안하면, V8 엔진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V8 엔진 시대의 마지막 4년 간 챔피언쉽을 제패했던 레드불의 수장 크리스찬 호너는 지금은 후퇴하는 것이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시사했다.


 “누구도 뒷걸음질 치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는 고육지책도 검토해야합니다.”


 “파워유닛의 비용을 보면, 지속가능한지 의심스럽습니다.” “(V8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것을 합리적으로 대한다면, 네. 가능합니다.”

 

 도입 초기부터 줄곧 과묵한 V6 엔진을 반대해온 버니 에클레스톤의 입장은 지금 더욱 확고해진 모습이다.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 전 『스카이(Sky)』에 에클레스톤은 말했다.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이 엔진(V6)을 우리는 없애야합니다. 이건 포뮬러 원이 아닙니다.”


 에클레스톤의 뒤에는 분명 지지들이 적지 않다. V8 자연흡기의 비명을 그리워하는 팬, 그리고 많은 프로모터들이다.


 “머신 수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오스틴 프로모터는 말했다. “선두그룹끼리 경쟁하면 오히려 좋습니다. 전체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V8 엔진 노이즈)을 들을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라이벌들로부터 규정 완화에 찬성할 것을 압박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F1 팀 비상임 회장 니키 라우다는 만약 포뮬러 원이 V8 엔진으로 돌아갈 경우 메르세데스는 철수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만약 V8으로 돌아간다면, 메르세데스는 이곳을 떠날 겁니다.” 


photo. Merce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