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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르노, 위기 탈출을 위해 일리엔 기용


멕라렌-메르세데스 시대를 함께 했던 마리오 일리엔(좌)과 에이드리안 뉴이(우)




 V6 터보 하이브리드 시대 첫 해를 지배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를 타도하겠다는 다짐에 가득 차 있는 레드불을 워크스 파트너로 둔 르노가 F1 엔진 전문가 마리오 일리엔(Mario Illien)을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이른 바 ‘엔진 개발 동결’을 완화코자하는 몸부림이 메르세데스의 도도한 방어에 가로 막힌 것이 명확해지자 르노는 F1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엔진 설계자 중 한명과 계약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같은 소식은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가 전한 것인데, 스위스인인 일리엔은 최근까지 F1에서 떨어져 인디와 모터GP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하지만 그가 가장 유명세를 떨친 순간은 멕라렌을 위해 타이틀-위닝 메르세데스 워크스 엔진을 만들어냈을 때다. 일모르(Ilmor)가 바로 그의 회사다.


 그러나 그 재능 있는 엔지니어는 이제 복잡한 하이브리드 엔진 시대에 딜레마에 빠진 르노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F1에 돌아온다.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는 일리엔이 어쩌면 르노에게 마지막 최후의 승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로터스가 엔진 공급자를 메르세데스로 바꾸는데다 케이터햄의 몰락까지 겹쳐 단번에 엔진 고객 팀 두 곳을 잃게되었고, 거기다 올해 프랑스산 엔진에 크게 실망한 워크스 파트너 레드불은 독자적으로 엔진을 설계하는 것을 검토 중이기까지하다.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르노를 위해 작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지의 저널리스트는 말했다. "왜냐면 4,000만 유로(약 5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식이 계속된다면, 숫자에 냉철하다고 알려진 카를로스 곤(닛산-르노 회장)은 F1 프로젝트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photo. AutoMotorund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