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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IA 회장으로, 누구보다도 F1의 안전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 맥스 모슬리는 줄스 비앙키의 사고는 “특이한” 케이스로, 트랙 관계자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즈카에서 발생한 일은 매우 불운한 사고입니다. 여기에 연관된 마샬이나 레이스 디렉터, 그 밖의 사람들을 질책할 수 없습니다.” 맥스 모슬리는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에 말했다. “이루어져야할 건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비앙키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 에이드리안 수틸의 자우바 머신이 코스 밖으로 미끄러져 방벽에 부딪혔을 때, 곧바로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지 않아 사태가 악화되었다고 비판한다. 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도 그렇게 생각한다.
비앙키는 사고 난 수틸의 자우바 머신을 트랙 밖 안전 장소로 견인하기 위해 투입된 트랙터의 뒷부분에 추돌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유명 F1 특파원 리비오 오리치오(Livio Oricchio)의 취재 결과, 마루시아의 텔레메트리에 기록된 사고 당시 머신의 속도는 시속 203km였다.
“제가 레이싱을 할 때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항상 저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세이프티 카를 보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빌르너브는 『오토스포츠(Autosport)』에 이렇게 말했다. “논의의 여지는 없습니다.” “사고는 곧 세이프티 카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건 FIA가 세이프티 카를 내보내면 매번 모든 미디어와 팬들에게서 불평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레이스를 망친다고 말이죠. 이제 그들 스스로 다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번 줄스 비앙키의 사고는 밀폐형 콕핏에 대한 토론에 다시금 불을 붙이고 있다.
Closed Cockpit, 즉 밀폐형 콕핏이 F1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건, 2009년 포뮬러2에서 사고 머신에서 떨어져나온 29kg짜리 바퀴가 머리로 날아들어 촉망 받던 18세 드라이버 헨리 서티스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고 바로 6일 뒤, 헝가리 GP에서 앞서 가던 루벤스 바리첼로의 머신에서 떨어져 나온 철 스프링에 고속으로 트랙을 질주하고 있던 펠리페 마사가 맞아 두개골이 골절된 사건 이후다.
당시 FIA는 밀폐형 “캐노피” 콕핏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무척 쉽습니다.” 윌리암스의 롭 스메들리는 말했다. “포뮬러 원의 외형이 바뀌게 돼, 아마 많은 논쟁이 따를 겁니다.”
그러나 그는 밀폐형 콕핏에 대한 논쟁은 특히 현재와 과거 F1 머신의 변화를 비교해보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쉽이 시작된 1950년과 2014년의 포뮬러 원이 어떻게 생겼는지 비교해보면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미적인 부분은 최소한 제겐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photo. Reuters/formula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