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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WRC] 8차전 랠리 핀란드 - 라트바라, 4년 만에 모국 우승



 브레이크 파손으로 4년 만의 모국 랠리 우승위기를 맞았던 야리-마티 라트바라가 챔피언쉽 경쟁자이자 팀 동료인 세바스찬 오지에의 맹공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가 3위로 폭바겐 듀오 라트바라, 오지에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시즌 8차전 경기로 열린 랠리 핀란드는 라트바라에겐 모국 경기. 올해 들어 스웨덴과 아르헨티나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둔 바 있는 라트바라는 4년 전 자신을 제외하곤 핀란드인이 우승한 적 없는 이 랠리를 드라이버 챔피언쉽 선두 세바스찬 오지에를 약간의 차이로 거느리며 출발했다. 그리고 조금씩 차이를 넓 한때 31초 이상 앞서나갔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중대한 위기가 그의 발목을 붙들었다. 고속으로 질주하던 도중 도로 한 가운데 난 큰 구덩이에 걸려 폴로 R WRC의 오른쪽 앞 브레이크가 강한 충격에 파손되면서, 3개의 브레이크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으면 안 되게 돼 3.4초까지 추격 당한 것이다.

 그러나 라트바라는 최종적으로 3.6초 차이를 내고 우승했다. 챔피언쉽 포인트가 걸린 마지막 스테이지 SS26을 포함해 SS25까지 일요일 총 세 스테이지 가운데 마지막 두 스테이지에서 세바스찬 오지에가 연달아 우승했다. 이것으로 프랑스인 폭스바겐 드라이버는 1.4초를 단축할 수 있었지만, 일요일 들어 머신을 수리한 라트바라가 첫 스테이지 SS24에서 오지에를 상대로 1.6초 차이를 냈기 때문에 오히려 간극은 벌어졌다.

 두 폭스바겐 드라이버 간의 우승 배틀 한켠에서 시트로엥 DS3 WRC를 모는 크리스 미케가 시상대의 한 쪽을 차지했다. 미케의 최종 기록은 2위를 한 오지에에 50초나 차이났다. 하지만 올해에 처음으로 WRC에 풀 시즌 참전해 선전을 펼치고 있는 미케는 이번까지 8경기 만에 세 차례 포디엄 피니쉬를 달성했다.



 4위 자리를 두고는 안드레아스 미켈슨, 미코 히르보넨, 매즈 오스트버그가 경쟁했다. 결국 폭스바겐의 세 번째 드라이버 미켈슨이 이 경쟁에서 2009년 랠리 핀란드 우승자 미코 히르보넨(M-스포트 포드)을 이겼다. 바위에 충돌해 데이 리타이어했던 시트로엥의 오스트버그가 히르보넨 뒤로 들어왔다.

2014 WRC 8차전 랠리 핀란드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포인트순위포인트
1 S. 오지에1871폭스바겐 모터스포츠305
2 J-M. 라트바라1432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130
3 A. 미켈슨953M-스포트 WRT106
4 M. 오스트버그664폭스바겐 모터스포츠 II94
5 M. 히르보넨625현대 쉘 WRT88
6 ▲K. 미케546지포카 체코 네셔널 팀34
7 ▼T. 누빌467RK M-스포트 WRT21
8 E. 에반스428현대 모터스포츠 N12

 그리고 유호 한니넨이 현대 모터스포츠에서 가장 좋은 순위 6위를 했는데, 팀의 리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사고로 일찍이 리타이어했다. 토요일까지는 현대 모터스포츠의 젊은 신인 헤이든 패든이 한니넨보다 앞서 있었다. 하지만 3개의 스테이지 뿐이었던 랠리 마지막 날 일요일에 패든의 i20 WRC에서 파워 스티어링이 고장나, 랠리 둘째 날에 전복 사고를 당한 한니넨 뒤로 후퇴했다.

 금요일 오전에 발생한 사고로 크게 순위를 떨어뜨렸던 로버트 쿠비카(M-스포트)는 토요일에 ‘랠리2’ 규정을 이용해 다시 스테이지로 돌아왔지만 상위 30위 밖으로 완주했다.

 한편, 우승한 야리-마티 라트바라는 토요일 오전 SS18까지 11개 스테이지를 휩쓸며 이번 모국 경기에서 높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섯 차례 우승해 챔피언쉽 포인트를 충분히 수집해놓은 오지에에 44점 차가 난다. 앞으로 남은 랠리는 다섯 라운드다.


photo. 각팀/Miche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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