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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엔진 공급자 르노도 여름 휴가에 돌입





 F1의 엔진 공급자조차도 한 달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시즌 10번째와 11번째 경기 독일과 헝가리 GP 일정을 1주일 간격으로 치르고 난 뒤 패독에서는 더위 탓에 가중된 피로에 찌든 표정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3월부터 11월 말까지 빼곡하게 들어찬 일정 가운데 유일한 한 달간의 달콤한 장기 휴가를 벨기에 GP에 앞서 가진다.

 이 기간 동안 F1 팀들의무적으로 공장을 폐쇄해야한다.
비용 절감과 피로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을 경감시키기 위함이다. 심지어는 이메일을 주고 받는 것조차 엄격하게 금지된다. 하지만 공장 폐쇄는 오직 팀들에게만 적용되며, 엔진 공급자들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즉, 르노를 비롯해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는 엔진 공장을 계속 돌릴 수 있다.

 “엔진을 책임지는 인원들이 계속 일하고 싶어하면, 가능합니다.” 르노의 레미 타핀은 지난 주 헝가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공장에서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그들에게 휴식을 주려는 것입니다.” “이 기간엔 일체 업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모두가 어느 시점엔 휴식을 필요로 하니까요.

 그렇지만 프리시즌 때부터 지금까지 V6 터보 “파워 유닛”을 개선하는데 계속해서 분투하고 있는 르노의 두통은 여름 휴가서조차 가시지 않을지 모른다. 최근 신뢰성 문제가 다시 그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당장 벨기에에 신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실정. 일이 이렇다 보니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드라이버들의 경우 연간 다섯 기로 제한된 사용가능한 엔진의 수를 초과하는 사태 불가피하다.

 “우리 고객 중 일부가 6번째 엔진을 사용하게 될 거란 사실을 숨길 의도는 없습니다.” 타핀은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일부 드라이버가 엔진이 모자라 패널티를 받을 수 있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물론 계획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서너 레이스를 치른 후에 알았습니다. 매우 힘든 여정이 될 거란 것을요.” "그런 면에서 케이터햄의 상황은 매우 좋습니다. 그들은 제한치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훨씬 상황이 힘듭니다.”


photo. Worldcarf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