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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세단 E 63 AMG가 브라부스의 거침없는 손질을 받아 슈퍼카의 성능을 가졌다. 850마력이라는 폭발적인 출력과 100kg-m가 넘는 가공할만한 토크에 의해 섀시도 전반적으로 재평가되었다.
비교적 차분한 커스텀 슈트만 보고 ‘브라부스 850 6.0 바이터보’를 얕봐선 안 된다. 1977년에 창립, 튜닝 업계의 대표 얼굴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브라부스는 E 63 AMG에 탑재되어있던 기존 팩토리 엔진을 걷어냈다. 대신에 그 자리에 브라부스의 레시피로 제조된 새 유닛을 올렸다.
V8 트윈 터보 팩토리 엔진은 5.5리터 배기량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브라부스의 엔진은 5.9리터 배기량을 가졌다. 여전히 트윈 터보차저가 달려있지만 이것 역시 브라부스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6리터 가까이 배기량이 확대된 엔진에 새로운 배기장치와 엔진 컨트롤 유닛까지 연결해 최고출력으로 850마력을 얻었고 147.9kg-m라는 가공할만한 토크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토크의 양은 일반적으로 너무 과도한 것이기에 실제로 운전자의 발에는 117.3kg-m가 걸린다. 그런데도 쿼드 터보차저를 사용하는 부가티 베이론 초기 모델 만큼이나 강력하다.
이것을 이용해 0-100km/h 제로백을 슈퍼카 수준의 3.7초까지 단축, AWD에서 무려 3.1초 제로백을 기록한다. 최고속도는 이제 350km/h. 강화된 서스펜션과 타이어가 자신감 있게 가속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은은하게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커스텀 바디 킷은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다. 그 밖에 엔진 커버와 사이드 미러 커버도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의 ‘3포인트 스타’ 엠블럼은 모두 제거, ‘B’ 배지를 부착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러한 자부심의 근거에는 3년, 최대 10만 km 보증기간도 포함된다.
photo. Bra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