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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게이트’로 널리 이름이 각인되었던 나이젤 스테프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6세에 찾아온 비극이다.
스테프니는 오랜 기간 포뮬러 원에 몸담았다. F1 커리어의 시작은 1977년 섀도우에서였다. 그 뒤 로터스, 그리고 베네통을 거쳐 페라리에 도래했다. 그러다 2007년, 780쪽 분량의 기술 문서를 멕라렌에 건넨 ‘스파이 게이트’ 스캔들에 연루된 것이 밝혀져 F1을 떠났다. 이 사건으로 큰 고초를 겪은 스테프니는 이후 스포츠 카 레이싱으로 커리어를 틀었고, 비극적인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2010년부터 JRM에서 일했다.
2011년 FIA GT1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JRM의 오너 제임스 럼지(James Rumsey)는 스테프니의 공헌에 기꺼이 경의를 나타냈다.
“2010년에 나이젤이 JRM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는 팀의 극히 중요한 일원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의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우리에게 제공해주었습니다.” “로터스에서 아일톤 세나의 엔지니어였고, 페라리에서 미하엘 슈마허가 5차례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쉽 우승할 수 있게 조력한 그는 서킷 기반의 모터스포츠에서 JRM이 진정한 팀으로 확립되는데 있어 완벽한 후보였고, 우리의 기준을 달성하며 그가 보여준 역할은 절대 과소평가되지 않을 것이며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까지 나이젤 스테프니는 2014년 사양의 닛산 GT-R GT3 레이싱 카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 차는 이제 세계 각지의 커스토머 팀들에 배달될 예정이었다.
한편 사고 경위에 관해서는 현지에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photo. teles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