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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도메니칼리의 사임을 방임한 페라리가 빈축을 사고 있다.
2007년 말부터 장 토드의 자리를 물려 받았던 도메니칼리는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질적인 성적 부진을 2014년 새 시즌이 시작되어서도 떨쳐내지 못하자 총 19경기 중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돌연 사퇴했다. 곧바로 페라리는 북미 법인 CEO 마르코 마티아치를 후임자로 지명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전 페라리 드라이버 패트릭 탐베이는 프랑스 RMC에 도메니칼리는 “희생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부 유력 외신도 단 세 경기 만에 패닉에 빠져 반사적인 행동을 보인 페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는 마티아치 임명에 회의적 견해를 나타내며, “그는 지금의 상황을 극복해 새로운 역할에서 자신을 주장해야”한다고 도메니칼리에 충고했다.
라 가제타는 도메니칼리의 후임자로 지명된 마티아치의 경험부족을 지적하며, 그는 마케팅 전문가이고 모터 레이싱 경험은 그랜드 암 스포츠 카가 전부라고 꼬집기도 했다.
쏟아지는 비판에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회의적인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마티아치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우리 모두 페라리의 엔지니어들입니다.” “페라리의 가족 중에서 찾고 싶었습니다. 우리에겐 자질과 기술을 갖춘 사람들로 가득 차있기 때문입니다.”
몬테제몰로는 그러면서, 마티아치 임명안은 페라리의 모회사 피아트 그룹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 합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photo. f1fan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