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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스테파노 도메니칼리의 사퇴 소식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베텔과 페라리 팀 감독 도메니칼리는 물론 서로 다른 팀에 소속된 경쟁 관계지만 사적으로는 꽤 친분이 있다. 실제로 종종 패독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악수를 하는 광경이 목격되어왔고, 이러한 장면은 F1의 최연소 4연속 챔피언의 페라리 이적설을 부추겨왔다.
그런데 이번 주 월요일, 팀의 계속된 성적 부진에 책임지고 도메니칼리는 사임했다.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습니다.” 베텔은 슈포르트 빌트(Sport Bild)에 이렇게 말했다. “그곳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터라 많이 놀랐습니다.”
도메니칼리의 사퇴는 F1 패독에도 분열을 가져왔다. 도메니칼리가 직접 언급했듯, 일부는 2007년 이래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전설적인 이탈리아 팀이 개혁의 물고를 트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 F1 드라이버면서 지금은 해설자로 전향한 마크 슈러는 독일 스카이(Sky)에서 “페라리의 문제는 도메니칼리가 아니다.”며, 진짜 문제는 V6 터보 엔진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의 명백한 우위 속에 “르노가 큰 진보를 이루는 동안 페라리는 뒤쳐졌다.”고 슈러는 꼬집었다.
또 다른 드라이버 출신 해설자 크리스찬 대너는 헛다리를 짚는 페라리의 그릇된 습관을 비판했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페라리가 이기지 못하면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페라리가 연료를 많이 쓰는 성능 나쁜 엔진을 만들면 그건 페라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뮬러원에도 문제가 됩니다.”
한편,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F1에서의 경험이 전무한 신임 팀 감독 마티아치를 스스로 도울 것이라고 이탈리아 언론에 약속했다. “패독에서 더 많은 시간을 쏟을 겁니다. 성공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photo. f1fan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