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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컨셉트 SUV ‘인트라도’를 선보인다.
여러모로 주목을 끄는 ‘인트라도’는 2013년 초에 현대차 사장에까지 오른 피터 슈라이어의 지휘 아래 디자인된 현대차의 첫 번째 모델이다. ‘인트라도’라는 이름은 항공 분야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지만 이름만 그런 게 아니라 디자인적 요소와 경량 차체 구조 역시 항공 분야에서 영향을 받아 개발되었다.
‘인트라도’의 외관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SUV에 적용될 스타일링 큐가 감춰져있다. 공기역학에 우선해 모난 곳 없이 디자인되면서 SUV치고는 분위기가 꽤나 진취적인데, 개발은 독일 뤼셀스하임(Russelsheim)의 현대차 유럽 연구개발 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차세대 투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자인 못지 않게 주목할 곳이 뼈대다. ‘인트라도’의 프레임은 기존 스틸이나 카본 파이버보다 유연성 있게 모양을 낼 수 있는 특허 출원 중인 기술로 만들어진 카본 파이버로 되어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차량의 중량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제조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수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일반 스틸 섀시를 사용하는 차보다 70% 가볍게 할 수 있으면서 강성은 뛰어나, 실제로 ‘인트라도’의 B필러를 생략하는 것이 가능했다.
한편 파워트레인으로는 2세대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한다. 이 파워트레인은 유해가스 대신 오직 물 만을 배출한다. 또한 인상 깊게도 주유(?)하는데 불과 몇 분 밖에 걸리지 않고, 항속거리는 600km에 이른다.
photo. Hyund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