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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가 2013년 LA 오토쇼에서 컨셉트 카로 먼저 선보였던 올-뉴 ‘레거시’를 이번 주 미국에서 개막한 시카고 오토쇼에서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을 통해 ‘레거시’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타일은 더욱 세련돼졌으며 실내는 넓어지고 연료 효율성은 상승했다.
스바루는 디자인 측면에서 보수적 성향을 띄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낮은 루프 디자인이 한창 인기를 끌 때도 현행 레거시에 제대로 아치를 그리는 루프 라인을 고집했었다. 하지만 이번 신형에서는 C필러가 많이 느긋해졌다. 그리고 윈드스크린은 51mm 앞으로 당겨져, 전체 공력 성능이 10% 개선되었다.
이번 신형 ‘레거시’는 다행히도 2013년 컨셉트 카의 핸섬한 얼굴을 거의 대부분 차용했다. 단단한 6각형 그릴과 눈매가 날렵한 헤드램프, 살짝이 입 벌린 범퍼 디자인이 컨셉트 카를 그대로 빼닮았다.
완전히 새로워진 겉모습에도 축거는 2,750mm로 현행 모델과 동일하다. 하지만 전장이 1.6인치(약 40mm), 전고가 0.7인치(약 18mm) 증가했으며 동시에 머리위공간을 제외한 뒷좌석 무릎공간과 앞뒤좌석 어깨공간이 소폭 증가했다. 트렁크 룸의 경우 10리터 가량 커져 425리터가 되었다.
대쉬보드에 소프트-터치 소재가 사용되는 등 개선된 소재 사용과 더불어 소음 차단 솔루션 강화로 실내 공간은 더욱 쾌적해졌다. 또,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최초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최신 버전의 아이사이트(EyeSight) 채용으로 대표되는 세이프티 시스템의 보강도 이루어졌다.
엔진은 계속해서 2.5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과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으로 구성된다. 두 엔진에는 올-휠 드라이브 시스템과 CVT 무단 변속기가 결합되는데, 2014년형에 제공되던 수동변속기는 이번에 폐지되었다.
내부 마찰 감소로 2.5리터 엔진 출력이 177마력으로 2마력 상승했다. 24.2kg-m를 찍는 피크토크는 CVT 변속기의 성능 향상으로 더욱 끈기 있게 밴드를 그린다. 또 이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에는 공기저항 감소를 증폭시키는 ‘액티브 그릴 셔터’가 기본적으로 달려 연비 개선에 이바지한다.
6기통 엔진은 변함없이 260마력과 34.1kg-m 토크를 발휘한다. 그렇지만 연비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아직 공인연비는 발표되지 않았다.
서스펜션 개정과 스바루 WRX에서 파생된 토크-벡터링 기능 채택으로 핸들링이 개선되었고 언더스티어 또한 감소한 2015년형 ‘스바루 레거시’는 올해 하반기에 북미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photo. Sub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