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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바흐”라고 하면 흔히 경사진 뒷좌석 시트에 몸을 누이고 느긋함에 취하는 상상을 하게 되지만, 마이애미 거점의 튜너 Knight Luxury는 스스로 운전하길 좋아하는 오너를 위해 ‘마이바흐 57 S’를 더욱 스포티한 차로 만들었다.
마이바흐 57 S의 얼굴은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전후 범퍼로 새로운 분위기를 발산한다. 앞은 LED 주간주행등이 밝히며, 뒤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디퓨저가 야성미로 후방 운전자를 위축시킨다.
본네트와 부트 리드는 물론이고 A, B, C필러와 4개의 윙, 그리고 도어까지 모두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4개의 윙은 부트 리드와 리어 윈도우 끝에 특별히 디자인된 것까지 포함한 것이다. 본네트를 열면 엔진 커버와 에어 필터 박스까지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젠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탄소섬유는 가볍고 견고하며 비주얼적으로도 꽤 멋이 있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 “Sir Maybach 57 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는 이 차의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소유하려든다면 100만 US 달러는 지불할 마음가짐을 해야한다. 한화로 10억원이 넘는 돈이다.
물론 탄소섬유로 도배한 것만으로 원래 비싼 차가 이렇게 더 비싸진 건 아니다. “Sir Maybach 57 S”에는 마찬가지로 탄소섬유가 사용된 9.5x24, 10x24인치 사이즈의 새 휠이 신겨져 있으며, 차분함이 흐르던 캐빈에 검정과 흰색의 카본 가죽을 뒤덮고 강렬한 붉은색으로 곳곳에 포인트를 넣었다. 도어 안쪽과 발밑 공간, 그리고 도어 실은 다이아몬드 스티치로 장식, 시트 머리맡에 ‘KNIGHT’ 로고를 빠트리지 않고 박아넣었다. ‘KNIGHT’ 로고는 시트 말고도 센터 콘솔과 바닥 매트에도 존재한다.
트렁크도 가죽으로 포근하게 감쌌는데, 여기도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적용되었다. 캐빈의 지붕은 가죽과 함께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적용된 알칸타라를 씌웠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Command 시스템과 연결된 애플 TV와 두 개의 아이패드를 장착, 사운드 시스템 또한 업그레이드했다.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양손에 쥐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이제 새로운 톤을 내지르는 6.0 V12 엔진이 100마력 상승한 712마력을 내뿜고, 머릿속에서 잠시 100만 달러는 잊혀진다.
photo. Knight Lux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