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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고정 번호제 도입 결정/ 시즌 최종전엔 포인트 두 배



 드라이버가 자신의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한 가지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고정 번호제가 2014년에 도입되는 것이 결정되었다고 FIA가 밝혔다.

 지난 달에 영국 오토스포트(Autosport)가 고정 번호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는데, 이것이 최종적으로 F1 전략 그룹과 F1 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도입이 결정되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정 번호제에 따라 올해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세바스찬 베텔이 원할 경우 번호 ‘1’을 부여받고,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번호 ‘2’부터 ‘99’ 사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선택해 사용한다. 만약 같은 번호를 한 명 이상이 중복 선택할 경우 챔피언쉽 성적에 근거해 우선 선택권이 주어진다.

 또한 2014년부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상위 10명의 드라이버에게 두 배의 포인트가 지불된다. FIA에 따르면 이러한 포인트 제도 변경을 결정한 것은 “마지막까지 챔피언쉽에 최대한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지난 주 있었던 세계 모터스포츠 평의회 WMSC 회의에서는 올해에만 예외적으로 규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F1 전략 그룹과 F1 위원회에 제공했는데, 이 변경에 모두가 만장일치를 보여 도입이 결정되었다.

 평소 레이스에서 우승하면 드라이버가 받는 포인트는 25점. 따라서 더블 포인트면 50점이 된다. 만약 2012년과 2008년 챔피언쉽에 더블 포인트 제도를 적용하면 각각의 시즌 우승자는 세바스찬 베텔이 아니라 페르난도 알론소, 루이스 해밀턴이 아니라 펠리페 마사가 된다. 더블 포인트 제도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의외로, 더블 포인트를 적용할 경우 지난 20년 사이 챔피언이 바뀌는 사례는 2003년 미하엘 슈마허와 키미 라이코넨까지 포함해 세 번 밖에 안 된다.

photo. Pire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