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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향해 질주하는 4회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US GP 금요일 프랙티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짙은 안개가 의료 헬기의 비행을 방해해 진행에 차질이 생긴 오프닝 프랙티스(이하 FP1)에서 페이스를 나타내지 않았던 베텔은 텍사스의 태양이 서킷 오브 아메리카에 열기를 실어다 나른 오후에 접어들어 이날 가장 빠른 랩 타임 1분 37초 305를 새겨 또 한번 정상에 섰다.
“오늘 서킷이 매우 미끄러웠지만 머신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베텔. “그래도 언제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비만 내리지 않으면 트랙의 상태는 개선될 것이고, 타이어에 대한 감각도 좋으니 일요일을 기대해봅니다.”
FP2에서 베텔의 기록에 호주인 레드불 팀 동료 마크 웨버가 0.115초 느린 2위 기록을 냈다. 그리고 두 레드불 드라이버 뒤로 니코 로스버그와 루이스 해밀턴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나란히 3위와 4위를 쫓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멕라렌 유니폼을 입고 이 경기에 출전해 첫 해 우승을 쟁취했던 해밀턴의 이 기록은 이번 주 그랑프리 일정에 돌입하기에 앞서 균열이 발견된 섀시를 교체한 효과를 나타낸 것이었다.
이번 프랙티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드라이버 중 한 명이라면 헤이키 코바라이넨이 아니었을까? 2008년과 2009년에 멕라렌에서 활약, 2010년부터 현재까지 케이터햄 F1 팀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코바라이넨은 수술대에 오른 키미 라이코넨을 대신해 올해 US GP에서 로터스 머신을 몰게 되었다. 그는 팀 동료 그로장이 8위 기록을 낸 FP2에서 다섯 번째로 빠른 기록을 내, 현재 메르세데스가 확보하고 있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쉽 2위를 페라리와 다투는 로터스를 안도시켰다.
“절차와 드라이빙을 신차에 맞춰야했는데도, 멋진 일을 해냈습니다.” 로터스 기술 디렉터 닉 체스터.
젠슨 버튼이 3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아 멕라렌에겐 씁쓸함이 남는 하루였다. 오전 FP1에서 적기가 나왔을 때 다른 머신을 추월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버튼은 FP2에서, 오전에 가장 빠른 기록을 냈으나 오후에는 고전한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앞 9위 기록을 남겼다.
photo. G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