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오랜 세월 행방을 찾을 수 없었던 전설적인 스포츠 보트 ‘리바 아쿠아라마 람보르기니(Riva Aquarama Lamborghini)’가 새 생명을 얻었다. 이 보트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이탈리아 스포츠 카 제조사 람보르기니의 창업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의뢰로 만들어진 것이다.
1993년에 당시 이 보트를 소유하고 있던 오너가 사망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선착장에 방수포에 싸여진 채 가까스로 발견되어 리바-월드가 오리지널 형태로 복원해냈다.
복원에 걸린 시간은 무려 3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는 관련 자료들이 유용하게 참고되었다. 25번에 걸쳐 코팅이 이루어진 수리된 목재 선체를 이끄는 엔진으로 초창기 람보르기니가 개발한 350 GT의 V12 엔진 두 기가 사용된다.
엔진과 관련해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다. 복원을 담당한 리바-월드가 보트에 들어가는 총 두 기의 엔진 가운데 하나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공교롭게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박물관에 전시되어있었다. 비록 박물관측은 엔진을 판매하는 것을 거절했지만 엔진 분해는 허락해, 나중에 새롭게 찾아낸 350 GT 엔진 한쌍을 보트용으로 개조하는데 필요한 부품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