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3 F1] 기어박스 미스터리에 휩싸인 레드불

사진:Red bull

 이탈리아 GP 주말을 통해 승자 세바스찬 베텔과 그의 팀 동료 마크 웨버가 모두 기어박스 트러블을 겪어 레드불은 머리를 긁적이며 몬자를 떠났다.

 초유의 4차례 타이틀 획득을 향해 쾌주하고 있는 세바스찬 베텔은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금요일에 이미 문제가 있었습니다.”

 레이스 전에 레드불은 기어박스를 열어 파손된 부품을 교체했다. 그럼에도 레이스 중에 두 드라이버는 “숏 시프트”를 지시 받았으며, 변속이 한층 부드러운 ‘레인 모드’로 셋팅할 것을 지시 받았다. 이 때문에 라이벌 페르난도 알론소는 베텔의 머신 뒤에서 붉은 등이 깜빡이는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레드불의 이러한 조치들은 텔레메트리를 통해 오일 온도가 과열된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미스터리입니다.” RB9 설계자 에이드리안 뉴이는 말했다. “몬자는 특히 기어박스에 가혹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마크의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공장에서 기어박스를 열더라도 아마 문제를 발견하지 못할 겁니다.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케이터햄도 동일한 기어박스를 사용했지만 이런 문제는 없었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런 위기에도 베텔은 이탈리아 GP에서 우승했지만 현지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티포시들의 영웅 미하엘 슈마허는 베텔이 이탈리아 팬들의 야유를 피할 수 있는 팁을 조언했다. 그것은 바로 페라리로의 이적이다.

 2004년까지 5년 연속 페라리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미하엘 슈마허는 페라리 팀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마저 불쾌하게 만든 몬자 시상대의 일을 언급했다. “베텔에게 야유를 보낸 건 지나쳤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저 역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슈마허는 이번 주 독일 빌트(Bild)에 말했다. “붉은 슈트를 입으면 됩니다. 세바스찬의 업적은 그들도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항상 감정적인 측면에서 다르게 반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