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ercedes
F1 CEO 버니 에클레스톤이 팀들에게 2014년에는 20경기 이상 개최되지 않는다고 약속한 것으로 인도와 한국이 내년 캘린더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내년이 되면 F1에는 러시아와 뉴저지, 오스트리아가 챔피언십 일정에 더해진다. 그렇게 되면 올해에 19경기로 구성된 챔피언십 일정은 22경기까지 확대되지만 에클레스톤은 20경기를 약속하고 있어, 개최국 두 곳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주 헝가리 GP 주말에 프랑스 통신사 AFP는 정치적, 재정적 이유에서 인도와 한국의 존폐가 위태롭다고 보도했다.
뉴델리 근교에 건설된 부다 서킷에서 개최되는 인도 GP는 순전히 개인 투자가들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대로 지난 2년 간 관객을 유치하는데 고전해온 건 물론, F1 개최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인도 정부는 자국을 오가는 F1 팀들과 드라이버들에게서 고액의 관세를 거둬들이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지난 2년 간 그랑프리 개최를 크게 위협하는 요소였다.
올해에 첫 그랑프리 개최를 포기한 뉴저지가 내년에 소생될 가능성이 현재로썬 불투명하기 때문에 인도에 비해 소멸 가능성이 낮은 편인 한국의 경우, 에클레스톤과 4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천문학적인 개최료 재협상 문제로 수개월째 줄다리기 중인데다, 지방 정부는 2010년 이래 눈덩이처럼 불어난 적자에 골치를 썩고 있다.
헝가리에서 진행된 로이터(Reuters)와의 인터뷰에서 내뱉은 에클레스톤의 발언은 인도의 내년 캘린더 소멸 가능성을 유력하게 한다. “인도가 내년에도 존재하냐구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에클레스톤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