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agu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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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에서 정식 데뷔하는 ‘재규어 F-타입 프로젝트 7 스피드스터’가 10일 공개되었다.
어느 정도 예상했겠지만 이 모델은 재규어의 신형 2인승 스포츠 카 F-타입을 기반으로 제작된 ‘원-오프’ 모델이다.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의 주도로 디자인된 ‘프로젝트 7 스피드스터’는 1955년과 56년, 57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성공의 역사를 쓴 D-타입 레이싱 카와 영감을 공유한다.
원래 컨버터블 차량이었던 F-타입은 패브릭 전동 루프를 제거하고 윈드스크린을 낮춘 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래식한 새 리버리를 입었다. 운전석쪽에만 헤드레스트 뒤에 솟구친 버트레스(Buttress)는 D-타입을 추억케하는 또 하나의 장치다.
그 밖에 카본 파이버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대형 리어 디퓨저, 카본 파이버가 들어간 블레이드 디자인의 20인치 단조 합금 휠, 그리고 본네트 덕트, 사이드 미러, 전면의 확대된 흡기부와 고정된 리어 스포일러 모두 기존 F-타입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다.
F-타입에 그나마 2개 있던 시트는 ‘프로젝트 7 스피드스터’에서 1개로 줄었다. 하나 남은 시트에 정성 들여 다이아몬드 패턴을 새긴 가죽을 씌웠으며 카본 파이버 트림, 알루미늄 패달,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한층 드라이버 중심이 된 콕핏을 만들었다. 동승석은 이제 특별히 제작된 헬멧 보관소로 쓰인다.
이 매력적인 스피드스터에 탑재된 엔진은 기존 F-타입과 동일한 5.0 V8 슈퍼차저 엔진이다. 다만 출력이 55마력 늘어났고 토크가 5.6kg-m 늘어나 이제 550ps(542hp), 69.3kg-m(680N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1초, 최고속도는 강제로 제한된 300km/h다.
‘프로젝트 7 스피드스터’라는 이름에 들어간 의미심장한 숫자 ‘7’은 1951년부터 1990년 사이에 재규어가 르망에서 우승한 숫자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