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ercedes-Benz/Audi/Porsche/ADAC/Aston Martin
기진맥진한 ‘녹색 지옥’에서의 24시간 내구 레이싱에서 블랙 팔콘 팀의 레이싱 넘버 9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GT3가 우승했다.
SLS AMG GT3의 이번 우승은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서킷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내구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거둔 역사상 첫 우승이다. 종합 2위는 No.25를 단 팀 Marc VDS의 BMW Z4 M GT3가 차지했고 마지막 3위 시상대에는 로우 레이싱의 No.22 SLS AMG GT3가 올라, 흔치 않게 올해 대회에서는 아우디와 포르쉐를 시상대에서 목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종합 7위를 한 만타이 레이싱의 No.18 포르쉐 911 GT3는 SP7 클래스 우승했고, 양산 모델에 한층 근접한 SP8 클래스에서는 No.81 쉐보레 코베트 ZR1이 종합 21위로 클래스 우승했다.
날씨 악화로 올해 대회는 레이스 시작 5시간 30분께 중단돼 무려 9시간 넘게 지연되었다. 악화된 날씨와 장시간의 지연은 팀들에게 전략 수정을 강요했고 일부는 경기 결과를 떠나 완주하는데 의의를 뒀다. 애스턴 마틴이 대표적으로 그런 팀이었다. 초반 레이스를 선도했던 No.7 애스턴 마틴 V12 밴티지 GT3는 무리하지 않는 주행으로 전환한 뒤 종합 10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또 애스턴 마틴은 하이브리드 수소차로 개발된 라피드 S를 이 레이스에 출전시켜 주목을 받았었는데, 울리히 베츠 CEO가 몇 차례 스틴트를 담당하기도 했던 이 4도어 GT 카는 결과적으로 성공리에 완주해내 또 한 페이지의 역사를 작성했다.
한편 21만명의 관중이 몰린 올해 대회에서는 총 180대의 머신이 스타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