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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2차 바르셀로나 둘째 날, 바통은 로터스의 손에

사진:Lotus

 카탈루냐 서킷은 금요일에도 간밤에 내린 비에 흠뻑 젖었다. 어제와 거의 동일한 컨디션 앞에 드라이버들은 다시는 쓸 일이 없길 바랐던 호우용 타이어를 다시 착용하고 트랙에 올랐다.

 2013년 프리시즌 마지막 테스트주 둘째 날은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페이스-세터를 자청했다. 노면 상태가 크게 호전된 마지막 2시간께 그로장은 데이 최속 기록을 냈다. 턴9와 턴10 사이에 머신이 멈춰, 이날 하루 총 4차례 등장한 적기 중 하나를 불러들이기도 했던 그는 마지막 30분께 다시금 쏟아진 비로 어렵지 않게 최후까지 페이스-세터로 남을 수 있었다.

 점심휴식 1시간 전에 노면이 말라들었지만 기온은 낮아 이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컨디션이었다. 멜버른에 향하기 전 마지막에 ‘E21’에 올랐던 그로장의 기록에 0.465초 뒤로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따라 붙었다. 버튼은 오전에 에어로 매핑을 실시한데 이어 오후에는 롱-런을 시도하며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평가했다.

 레드불은 오후에 새로운 수동적 DRD(Drag reduction device)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는 동안 ‘RB9’은 여러 차례 리어 엔드에 에어로 페인트를 칠하고 피트를 떠났는데, 세바스찬 베텔이 마지막까지 타임시트에 남긴 랩 타임은 DRD를 떼어내고 미디엄 타이어로 남긴 것이었다.

 특이하게 가장 늦은 최하위 랩 타임 두 개는 톱 팀 드라이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남긴 것이었다. 두 드라이버는 트랙 컨디션이 최상이던 오후에 레이스 시뮬레이션에 돌입했고, 그 결과 두 드라이버만이 오늘 100바퀴를 돌파했다. 오늘도 마루시아에서는 루이즈 라지아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