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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청산 절차 시작, 매각 가능성은 남겨두고..


사진_사브


GM 제네럴 모터스가 다시 한번 데드라인을 넘긴 사브 브랜드 폐지 입장을 굳혔다.

 '세계 최정상 모터스포츠'라고 불리는 
F1 포뮬러-원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영국인 억만장자 버니 에클레스톤과 최근 이 모터스포츠에서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 르노가 운용하고 있던 팀을 매수한 룩셈부르크 거점의 Genii 캐피탈이 공동으로 사브 매수에 나서고, 이들 둘 말고도 스웨덴 기업 등 다수의 매각처들이 교섭을 펼쳤지만 GM은 끝내 '브랜드 폐지'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했다.

 특히 사브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네덜란드 소규모 슈퍼스포츠 카 메이커 스파이커는 1월 7일 데드라인을 코 앞에 두고 매수액을 높여 불렀지만, GM은 미국의 거대 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고 청산 절차에 한걸음을 더 내딛는 것으로 답했다.

 한편으론 협상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 두겠다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는 GM과 건설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말한 스파이커 카즈의 빅터 뮬러 CEO는 "사브는 막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여전히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버니 에클레스톤, Genii 캐피탈과 사브 구제에 협력하고 있는 스웨덴의 부동산 사업가는 사브가 2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이들이 가진 최첨단 공장은 GM이 소유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오펠의 뤼셀스하임 공장보다 생산성이 30% 뛰어나다며, 2001년 이후 단 한차례도 순이익을 보지 못한 사브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GM이 사브 매각을 망설이는 이유가 라이벌 기업 손에 넘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시사했으며, 스웨덴 신문 'Dagens Industri'은 GM이 늦어도 2010년 중순에 시판하려 했던 신형 세단 '사브 9-5'에 뷰익 엠블럼을 달고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