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멕라렌
멕라렌이 2013년 F1 머신 ‘MP4-28’을 공개했다. 31일 목요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가운데 영국 워킹에 소재한 멕라렌 테크놀로지 센터에서 ‘MP4-28’이 베일을 벗었다.
‘MP4-28’을 덮고 있던 가녀린 천막이 걷히자 가장 먼저 눈이 향한 곳은 역시나 노즈였다. 작년에도 단차가 없는 노즈를 사용했던 멕라렌은 올해에도 그것을 유지해, 예상했던 대로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거의 없다.
그러나 페라리가 작년에 도입한 풀-로드식 앞서스펜션 구조를 이번에 멕라렌도 채용했다. 또, 사이드 포드 바로 옆에서 곧게 직립해 콕핏까지 길게 연장되었던 베인(Vane)이 일반적인 형태로 짧아졌고, 라디에이터를 향해 열린 사이드 포드 입구가 확대되었다.
앞서 11개 팀 중 가장 먼저 2013년 머신을 공개한 로터스의 경우처럼 멕라렌의 신형 머신도 외형적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공식 자료를 통해 멕라렌은 “지난해 7차례 우승한 머신의 단순한 개량형이 아니며, 이미 성공이 증명된 섀시의 일부 주요 부위가 전면적으로 재설계되었다.”고 밝혔다. 로터스 기술최고책임자 제임스 앨리슨도 지난 29일에 ‘E21’을 두고 그와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올해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멕라렌은 이날 신차 발표회에서 1970년대 M8D 캔암 스포츠 카, 아일톤 세나의 MP4/4, 1995년 르망 우승 F1 GTR 등 과거 위대한 레이싱 머신들의 퍼레이드를 선보여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젠슨 버튼은 멕라렌이 출시를 준비 중인 하이퍼 카 ‘P1’을 탑승하고 등장해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