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멕라렌
멕라렌이 지난 8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 이벤트에서 초연된 ‘12C GT 캔-암 에디션’을 시판한다고 17일 공표했다. 이 모델은 트랙에서만 몰 수 있는 “트랙-온리(Track-only)” 머신으로 단 30대 한정 생산된다.
캘리포니아에서 공개된 쇼 카의 모습 대부분을 유지해 GT3 레이스 카를 상당히 빼닮기 때문에 로드카와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난폭한 카본 파이버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를 포함한 에어로 킷 모두 GT3 레이스 카에서 파생된 것. 그렇지만 실제로는 ‘캔-암 에디션’ 자체가 GT3 레이스 카에 기초해 개발된다.
아드레날린 속을 헤엄치는데 불필요한 장비들이 제거된 실내에 카본 파이버로 완전히 새롭게 짠 대시보드를 놓고 그 앞에 6점식 하네스를 갖춘 경량 버킷 시트를 배치, FIA 기준을 준수하는 롤 케이지를 둘러쌌다. 에어백이 존재하지 않는 스티어링 휠은 GT3 레이스 카의 것이다. 에어컨 시스템 만큼은 버리지 않았다.
‘캔-암 에디션’도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여기서 생성되는 출력은 GT3 레이스 카의 500ps나 로드 카의 625ps보다 강력한 630ps를 가리킨다.
영국 서리주 워킹에 위치한 멕라렌 헤드쿼터에서 제작되며, 내년 3월부터 생산이 시작되는 ‘12C GT 캔-암 에디션’의 판매가격은 로드카로부터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 상승한 37만 5,000파운드(약 6억 5,000만원)다. 그래봤자 페라리 FXX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하다.